대만 외교부장 “中침공 가능성은 진짜… 군사충돌 대비해야”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이 24일(현지시각) 중국의 무력 침공 가능성에 대해 “진짜라고 봐야 한다”며 중국과의 군사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우 부장은 이날 미 CNN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할 때 우리는 그것(무력 사용)을 진짜라고 봐야 한다”며 “운에 맡길 수 없다. 우리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필립 데이비슨 전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재임 중인 지난 3월 미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이 6년 내에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2027년은 중국인민해방군(중국군) 창군 100주년이 되는 해다.
최근 대만에 대한 중국의 경고 수위는 연일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 비판적인 대만 민진당 정부가 미국과 정치·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자 중국은 지난해부터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고 대만 주변에서 상륙 훈련을 실시해왔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대만) 독립은 막다른 길이며, 전쟁을 의미한다”며 “중국의 완전한 통일(대만과의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교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짓는 내년 10월 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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