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 때려 숨지게 한 계모 구속..사과 한마디 없었다
[앵커]
중학생인 의붓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계모가 구속됐습니다.
역시나 비정한 엄마였던 걸까요?
숨진 딸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13살 의붓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40대 A 씨.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섭니다.
[숨진 중학생 계모 : (혐의 인정하시나요?) …. (상습적인 학대가 있었나요?) ….]
법정에 들어서기 전까지 혐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 공세가 펼쳐졌지만 끝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는 없었습니다.
[숨진 중학생 계모 : (숨진 아이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 (아이는 왜 때리셨나요?) ….]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딸을 발로 차거나 밟는 등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숨진 딸이 체구가 왜소했던 만큼 A 씨의 폭행에 저항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학대를 상습적으로 반복했는지, 또 숨진 여중생의 동생 2명도 학대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친아버지가 A 씨의 연락을 받고 119에 신고하기까지 2시간 정도 신고가 늦었던 이유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박병준 /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장 : 피해 아동에 대한 상습 학대 여부와 남은 2명의 자녀에 대한 학대 여부를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여중생 사망 원인과 상습 학대 여부를 밝힐 부검 결과는 2주 뒤 나옵니다.
경찰은 A 씨의 상습 학대와 고의성 여부가 입증되면 아동학대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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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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