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난류 세력..'고수온·적조' 발생 비상
[KBS 대구] [앵커]
올 여름 경북 연안 수온이 강한 난류 영향 등으로 예년보다 0.5~1도 높은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포항 연안에는 이미 무해성 적조가 발생했고, 다음달 하순부터 적조와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될 수 있어 양식 어민과 방제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안 예찰선이 바다로 나아갑니다.
영일만항 앞바다에 멈춰 표층 수온을 측정해 봅니다.
[엄태욱/경북도 어업기술센터 : "오늘 오전 10시쯤 호미곶 3마일 부근에서 수온을 측정한 결과 영상 20도 정도로 평년과 매우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7월부터는 수온이 급격히 변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 여름 강한 대마 난류 세력 등의 영향으로 경북 연안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0.5~1도 높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음달 하순부터는 고수온과 적조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자 경상북도와 지역 시,군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시간 수온 측정 장비를 확충하고, 이를 양식 어민들에게 알리는 스마트폰 앱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해수 살포기와 적조가 발생하면 바다에 뿌릴 황토도 경북 동해안 항포구에 2만3천 톤을 확보해 놓고 있습니다.
[박성환/경북도 해양수산과장 : "(양식어류) 적정 사육 밀도를 유지하고, 피해에 대비해서 보험 가입, 그리고 액화 산소 투입 요령 등을 잘 지켜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9일 포항 연안에서는 이미 올해 첫 무해성 적조 생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경북 동해안은 지난 2013년 적조로 217만 마리, 2018년 고수온에 80만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하는 등 적조나 고수온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강전일 기자 (kork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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