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는 계산 실수에..공공기관 경영평가 재발표
[앵커]
전국 131개 공공기관을 대상 매년 이뤄지는 정부의 경영평가가 어처구니없는 계산 실수 때문에 일주일 만에 다시 발표됐습니다.
지난 1984년 관련 제도가 도입된 뒤 처음 있는 일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일주일 만에 뒤집혔습니다.
계산 실수로 점수와 등급이 뒤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기획재정부 담당자들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안도걸 / 기획재정부 제2차관 : 경영평가를 총괄하는 기관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오류는 평가를 받는 기관이 자율적으로 점수를 배정할 수 있는 항목 4개에서 발생했습니다.
각 공공기관이 선택한 점수를 빼고, 기준 배점을 일괄적으로 적용해버린 겁니다.
여기에다 아예 평가 점수를 잘못 입력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윤상 /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 사회적 가치 지표와 관련된 평가 배점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각 기관별로 서로 다른 배점을 적용해야 되는데, 기본 점수를 그대로 적용하는 오류 때문에….]
다시 계산한 결과에 따라 공공기관 10곳의 종합등급이 오르내렸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5곳의 등급이 한 단계씩 올랐고, 나머지 5곳은 떨어졌습니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등급이 올라 기관장 경고조치 대상에서 빠지는 등 5곳의 후속조치도 바뀌었습니다.
또, 13개 기관은 성과급 산정 관련 등급이 바뀌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기재부는 전반적인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자신들이 위촉한 평가단을 다시 해촉하는 수준에서 인사상 조치를 끝냈습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독립적으로 업무를 하던 중 벌어진 일이란 설명입니다.
[안도걸 / 기획재정부 제2차관 : 제도를 개선하는 노력들, 여기에 저희들이 우선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재부는 평가전담기관을 새로 만들지 검토하는 등 공공기관 평가제도 전면 개편안을 오는 8월까지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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