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산업계 감염 '비상'..방역 완화 첫 주말 중대 기로
[KBS 부산] [앵커]
다음 달 거리두기 1단계 시행을 앞두고 확진자 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데요,
조업 중 목포에서 검사를 받은 부산 선원 16명이 어제 한꺼번에 확진됐습니다.
하지만 부산시 공식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이들까지 합하면 부산지역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산업 관련 종사자에게서 처음 감염 사실이 확인된 건 지난 22일입니다.
나흘째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특히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 선박 두 척에서 16명이 집단감염됐습니다.
부산 서구보건소가 해당 선박의 선원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을 확인하고 전남 방역 당국에 검사를 요청했고, 승선 검사에서 20명 가운데 16명이 감염된 겁니다.
하지만 이들 16명은 목포시가 검사했다는 이유로 정부 지침상 부산시 공식 확진자 통계에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전라남도 방역 당국 관계자 : "저희 (통계)로 집계는 했지만, 이런 관련 사항은 부산시로 이관해요. 격리 조치 그다음에 접촉자 관리 그런 것은 부산시에서 하게 됩니다."]
검사만 목포에서 받았을 뿐, 부산 확진자라는 겁니다.
이로써 수산업 관련 확진자는 모두 35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 가운데 17명은 외국인 선원입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수산업 근로자 34명이 소속된 사업장은 총 7개입니다. 또한, 확진된 근로자 일부가 숙소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부산시는 부산공동어시장 안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근해어업 선원에 대해 출항 전 72시간 안에 진단 검사를 받게 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습니다.
특히 본격적으로 방역 조치가 완화한 이번 주, 지난 21일 5명이 확진돼 안정되나 싶었지만, 수산업 관련 집단감염 영향 등으로 확진자 규모는 다시 오름세로 바뀌었습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어떠한 방역수칙을 조금 더 강화하거나 어떤 부분은 완화해야 하는지는 신중하게 검토해서…."]
주요 방역 조치를 완화한 첫 주말을 앞두고, 갑작스런 확산세로 부산시 코로나19 방역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박민주/그래픽:최유리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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