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근현대 작가를 만나다!
[KBS 창원] [앵커]
경남지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전시회가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조선 말기 민화들과 민화에 담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들을, 최세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거대한 해와 달, 그 앞에 우뚝 선 봉우리들이 '일월오봉도'를 연상시키는 구조물.
자세히 보면 서울과 부산 도심의 고층 빌딩과 흡사한 모양입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이미지로 현 세대의 낙원의 모습을 짜깁기한 작품은 조선시대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겁니다.
'이상향'을 주제로 동시대 작가들의 설치 작품들과 150여 년 전 민화 작품들이 어우러진 전시회 '황혜홀혜'.
150년 전 익명 작가들의 작품인 '민화'가 전통적이면서도 오히려 현대성을 더 띄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미영/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민화의 미술사적 위치, 민화의 조형성, 민화의 회화성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는 전시 기획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생광, 김기창, 전혁림 등 민화를 모티브로 한 근대 작가들의 작품들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소와 목동'으로 유명한 거제 출신 작가 '여산 양달석'.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작품을 그려낸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어려운 시대, 사회를 비판적인 눈으로 그려낸 초기 작품들이 주인공입니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 현대사의 질곡을 겪어낸 양달석 화백의 화풍의 변화와 그 속에 담긴 주제의식, 서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박지영/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사회 비판적인 이야기를 예술에 담으려고 노력하셨거든요. (전쟁 후에는) 좀 더 밝고 터치감이 몽글몽글하고 밝은 색채의 (그림을 그리셨어요.)"]
근현대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도립미술관의 '황혜홀혜'와 '여산 양달석 전'은 오늘 10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조현석/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박수홍
최세진 기자 (cej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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