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최인혁 COO 경고 처분에 반발 "형식적인 징계 조치 인정할 수 없다"

김동환 2021. 6. 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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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40대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직접적인 가해자로 거론된 모 책임 리더를 해임하고, 연루된 또 다른 모 책임 리더는 감봉 3개월, 이들이 소속된 CIC(사내독립기업) 글레이스(Glace)의 이건수 대표와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50)에는 각각 경고 처분을 내린 사측 징계에 대해 "인정 못 한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최 COO는 해고라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받을 정도로 잘못한 가해 임원을 채용하고 관리해야 하는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각 계열사의 경영진으로서 활동을 보장한 것은 책임자에게 제대로 책임을 묻는 징계 결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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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사망 사건 관련 28일 자체 조사 결과 발표키로
"직장 내 괴롭힘 묵인·방조 넘어 가해자 비호 정황 확인" 주장
네이버 사원 노동조합 ‘공동성명’의 한미나 사무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네이버 그린팩토리 앞에서 열린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조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남=뉴시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40대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직접적인 가해자로 거론된 모 책임 리더를 해임하고, 연루된 또 다른 모 책임 리더는 감봉 3개월, 이들이 소속된 CIC(사내독립기업) 글레이스(Glace)의 이건수 대표와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50)에는 각각 경고 처분을 내린 사측 징계에 대해 “인정 못 한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최 COO는 해고라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받을 정도로 잘못한 가해 임원을 채용하고 관리해야 하는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각 계열사의 경영진으로서 활동을 보장한 것은 책임자에게 제대로 책임을 묻는 징계 결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COO는 이날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COO와 등기이사, 광고 부문 사업부인 비즈 CIC 대표 등 네이버에서 맡은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고 이사회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해피빈 재단 대표 등 계열사 경영진에서는 물러나지 않는다.

오세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이버 지회장은 아울러 최 COO가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고인뿐 아니라 수많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도의적 책임과 경고만으로 다할 수 없다”며 “구성원이 겪어온 고통과 아픔에 비해 터무니없이 형식적인 징계 조치를 한 리스크 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분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한 자체 조사 결과를 오는 28일 발표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조사 과정에서 2년 이상 과도하고 무리한 업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인을 포함한 수많은 조직원이 힘들어하는 와중에도 경영진과 인사 시스템은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고사하고, 이를 묵인·방조하는 것을 넘어 가해자를 비호해 온 정황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는 자체 조사에 들어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고인의 전·현직 동료 6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심층면접 및 대면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앞서 고인은 지난달 25일 오후 1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고인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네이버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을 애초 기한인 이날에서 2주 연장할 방침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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