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美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최소 3명 사망·99명 연락두절

김양순 2021. 6. 2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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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12층 아파트가 한밤 중에 무너졌습니다.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아흔아홉 명이 실종된 걸로 추정됩니다.

​마이애미 현지에서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너진 건물 잔해 위로 연기가 자욱합니다.

살수차가 끊임없이 물을 뿌리지만 먼지와 화재가 뒤섞여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입니다.

사고가 일어난 지 현재 정확히 24시간, 만 하루가 지났지만 구조물 잔해에는 손을 못 대고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아파트 붕괴사고가 일어난 건 현지 시간 24일 새벽 1시 반.

12층 아파트 건물의 중간 부분이 무너져내리더니 오른쪽 부분마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사고 전에 촬영된 화면과 비교하면 건물 왼쪽 발코니 3개에 해당하는 부분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붕괴에 걸린 시간은 단 10초.

55세대가 살던 아파트가 한밤중 모두 잠든 상황에 무너져내린 겁니다.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고 99명가량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리야 코헨/남편 실종 : "12살 난 제 딸이 완전히 정신이 나갔어요. 아빠와 정말 가까웠거든요. 저 더미에서 누가 살아남을 수 있겠어요!"]

붕괴된 건물 잔해 사이로 한 소년이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이후로 생존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벤 케이/인근 건물 투숙객 :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정말 화가 나요. 여기를 보세요. 지금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더구나 소방당국은 붕괴된 아파트 안에 누가 몇 명이나 머물고 있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보시다시피 사고가 난 콘도는 이렇게 바로 바다에 면해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묵는 숙박객들이 많다 보니 실종자 파악에도, 구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바바크 슐만·닐 사반 : "하늘의 도움이 함께 해서 그들이 저 무너진 건물 사이로 살아남는 생존자가 될 수 있길 빕니다. 우리도 여기 다른 사람들처럼 뉴스를 보고 왔어요. 그저 기도하러 온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마이애미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진이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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