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출신 약진..'尹 라인'은 한직으로
[앵커]
이번 검찰인사, 사회부 이재희 기자와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이 기자, 이른바 권력 사건 수사팀장들이 바뀌었어요? 수사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닙니까?
[기자]
원론적으로는 수사가 중단되거나 축소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기존 수사가 이미 상당 부분 마무리된 경우도 있고요.
교체된 수사팀이 수사 자료를 인수인계 받으면 남은 수사를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주요 수사 쟁점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 있고, 기록 검토 등에 시간이 걸려 수사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과 가까웠던 검사들은 어떻게 됐나요?
[기자]
네,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검사 상당수는 한직에 배치됐습니다.
윤 전 총장 시절 조국 전 장관 사건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차장들이 대표적인데요.
일선 지청장이던 신자용, 신봉수, 송경호 검사가 모두 직접 수사에 관여하지 않는 고검으로 이동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른바 요직에는 누가 가게 됐죠?
[기자]
네. 법무부 출신이 대거 약진했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차장검사들을 보면, 김태훈 현 법무부 검찰과장이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4차장이 됐고요.
추미애·박범계 두 장관의 입 역할을 한 박철우 법무부 대변인이 2차장으로 주요 형사사건 수사를 맡았습니다.
[앵커]
이번 인사는 박범계 장관 뜻이 많이 반영됐다고 봐야겠네요?
[기자]
그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앞서 직제개편 때는 검찰 반발을 샀던 장관의 수사 승인 조항이 빠졌거든요.
박 장관이 한 발 물러선 모양새였습니다.
하지만 중간 간부 인사에서는 장관 뜻이 많이 관철된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이번 인사, 특히 대검 보좌진에 대해선 총장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박철식
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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