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檢 중간간부 인사..'권력 수사' 검사 대거 교체

이재희 2021. 6. 2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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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무부가 역대 최대규모의 검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일선 검찰청 차장.부장급 중간간부가 90% 정도 자리를 옮기게 됐는데 지금 정부와 관련있는 이른바 '권력 사건'을 맡았던 검사들은 대부분 교체됐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인사로 자리를 옮기는 검사 수는 662명, 검찰 직제상 중간간부로 분류되는 일선 검찰청 차장과 부장급의 90% 가량이 인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조직의 쇄신과 활성화라는 측면, 그리고 균형 인사, 검찰 개혁과 조직 안정의 조화 그리고 업무 연속성도 고려했습니다."]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이른바 '권력 수사' 담당 검사들은 대거 물갈이됐습니다.

현 정권 인사들이 연루된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사건 수사를 이끈 수사팀장들이 모두 자리를 옮겼습니다.

통상적인 보직 기간인 1년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권력 수사 검사들을 좌천시킨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박범계 장관은 부인했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좌천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저는 나름대로 수평 이동을 고려한 인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김 전 차관 출국금지 과정에서 허위 공문서를 꾸민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규원 검사는 부부장검사로 승진했습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도 울산지검으로 수평 이동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감찰과 징계 청구에 관여한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성남지청장에 보임됐습니다.

SNS를 통해 검찰 비판을 이어갔던 임은정 대검 연구관이 후임 감찰담당관으로 이동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홍윤철

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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