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도쿄올림픽' 온라인 단독 중계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덕평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부정 여론 의식 아니냐는 반응

 
쿠팡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의 도쿄올림픽 온라인 단독 중계가 무산됐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KBS·MBC·SBS 지상파 3사와 다음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구매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단계에서 철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중계하려면 방송사에서 중계권을 사야 한다.

쿠팡플레이의 의사 철회가 최근 있었던 덕평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일각에서 나온다.

네이버나 카카오가 아닌 쿠팡이 단독 중계를 시도하면서 불거진 ‘보편적 시청권’ 논란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플레이는 매달 2900원을 내는 ‘로켓 와우 서비스’ 회원만 시청할 수 있어서다.

이는 곧 비회원이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시청권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상파 3사는 “계약 파기의 주체는 쿠팡”이라며 “지상파 3사는 올림픽 디지털 공적 서비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에 쿠팡 측은 뉴스1에 “애초부터 도쿄올림픽 중계를 한다고 공식 발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쿠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