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극단 선택에 네이버 COO 사임..노조 "꼬리 자르기"
"최인혁 COO, 도의적 책임지고 사의 표명"
지난달 네이버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네이버가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며 관련자를 징계하겠다고 했습니다. 최고운영책임자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노조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비판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네이버는 지난달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한 내부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네이버 측은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리더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확인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관련자를 징계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징계 내용은 대외비라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와 별개로 이번 사건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최 COO는 네이버 창립 멤버로 이해진 창업자의 최측근으로 꼽힙니다.
네이버의 모든 직책은 내려놓지만, 네이버파이낸셜과 해피빈재단 등 다른 법인의 대표직은 그대로 맡습니다.
네이버는 경영 쇄신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영진은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을 연말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번 조치가 충분치 않다고 반박합니다.
[오세윤/네이버 노조 지회장 : 이번 징계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생각하고요. 실제로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형식적이고 가벼운 면죄부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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