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권수사 3인방 모두 교체..친정권·박범계 참모들 요직 발탁
【 앵커멘트 】 법무부가 역대 최대 규모로 검찰 중간 간부 90% 이상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정권 수사를 맡았던 검사들이 모두 교체되면서 사실상 수사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은 대거 요직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규모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주요 정권 수사를 맡았던 수사팀장들은 모두 교체됐습니다.
'김학의 사건'을 수사하던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과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사건'을 담당했던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각각 대구지검과 창원지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월성 원전 의혹 수사를 했던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 역시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반면,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되거나 추미애, 박범계 장관을 보좌했던 검사들은 주요 보직에 발탁됐습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2, 3, 4차장에는 박철우 법무부 대변인, 진재선 서산지청장, 김태훈 법무부 검찰과장이 옮겨왔습니다.
'한명숙 사건'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은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은 법무부 감찰담당관에 임명됐고,
윤 전 총장 징계 국면을 주도한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도 '검사장 승진 코스'로 불리는 성남지청장으로 발령났습니다.
법무부는 검찰 개혁과 조직 안정의 조화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정권수사를 했던 검사들이 대거 좌천된 '물갈이 인사'로 사실상 정권 수사는 끝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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