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백만 난민의 유럽이주 차단하고 있는 터키에 4조원 추가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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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터키에 시리아 난민들의 유럽 이주를 차단하는 대가로 30억 유로(36억 달러, 4조원)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AP 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연합은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정부에 시리아 난민 등의 유럽 이주를 막아주면 대가로 60억 유로를 제공하고 지지부진한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 또 일정 요건만 갖추면 터키인의 유럽의 방문을 무비자로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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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연합(EU)이 터키에 시리아 난민들의 유럽 이주를 차단하는 대가로 30억 유로(36억 달러, 4조원)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AP 통신이 보도했다.
전날부터 브뤼셀에서 27개 정상들은 회의를 열고 있다. 이날 집행위원회의 이 같은 방침을 정상들이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말했다는 것이다.
2013년부터 중동과 아프리카 및 서남아시아에서 난민 및 경제적 이주 시도자들이 유럽 대륙으로 유입되기 시작해 2015년 한 해에만 100만 명이 넘는 이주자들이 유럽으로 쏟아졌다. 유럽 이주시도 루트는 당초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이탈리아 남단 섬으로 가는 것이었으나 한 해 5000명이 넘는 익사자가 발생하면서 지중해 동단 횡단의 터키-그리스 루트로 변경되었다.
그리스 에게해 섬들에서 아주 가까운 터키의 서해안에 수많은 이주 시도자들이 몰려들었다.
유럽연합은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정부에 시리아 난민 등의 유럽 이주를 막아주면 대가로 60억 유로를 제공하고 지지부진한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 또 일정 요건만 갖추면 터키인의 유럽의 방문을 무비자로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터키는 받아들였고 덕분에 2016년부터 터키 쪽 유럽 이주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이주 루트가 다시 리비아-이탈리아의 지중해 서단으로 옮겨갔다.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 사안에서 러시아와 협력하는 등 미국은 물론 서유럽과 여러 국제 현안에서 맞부딪혀 서방 언론은 그를 '독재자'로 대놓고 칭했다. 이때 에르도안은 유럽연합이 약속한 60억 유로의 반도 주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터키에 유럽 이주자들이 대거 몰렸던 데는 시리아 내전과 관계가 깊다. 2011년 초 내전 발발 후 인구 2300만의 시리아인 중 2015년까지 500만 명 가까이가 해외로 탈주했고 1000만 명 정도는 내국에서 집을 버리고 피난하는 상황이었다. 해외로 도주한 시리아인 500만 명 중 터키가 350만 명 이상을 받아 유엔 구호 단체와 함께 이들을 먹여 살렸다. 요르단과 레바논, 이라크 및 이집트가 나머지 150만 명을 받았다.
2015년 유럽 대륙에 들어온 100만 이주자 중 시리아 난민이 70만 명 정도이며 나머지가 전쟁을 피해온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인이 대부분이었다. 이주 루트가 다시 리비아로 옮겨가면서 지부티, 에리트레아, 말리 등 북아프리카에서 온 시도자들이 급증했다.
터키는 35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거주시키면서 유엔 외에 유럽연합으로부터 상당한 재정 지원을 받았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EU는 터키에 시리아 난민 지원으로 5억 유로를 제공하고 50만 명 넘게 수용하고 있는 레바논과 요르단 그리고 시리아에 22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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