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의 김정은 호평, 6·25영령과 유가족 가슴에 못 박아"

김민서 기자 2021. 6.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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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의원 "얼굴 화끈거리고 부끄럽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호평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시사주간 타임지 표지(왼쪽)와 인터넷판 기사. /연합뉴스

김기현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주적(主敵)의 수장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우는 대통령을 호국 영령들께서 저세상에서 보고 계신다면 얼마나 참담하실까”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타임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매우 솔직하고 열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고 국제적 감각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아무리 치켜세운들 권력 유지를 위해 고모부를 공개 처형하고 이복 형을 독살한 잔인한 독재자인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핵무기로 위협하면서 호시탐탐 침략의 기회를 노리는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는 본질도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6·25를 앞두고 수백만의 사상자를 낸 전쟁의 원흉인 북한의 지도자를 마치 성군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순국선열과 유가족, 후손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외통위 간사인 김석기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을 거론하며 “타임지는 김 위원장이 고모부와 이복형을 냉혹하게 살해하고, 고문 등 반인륜 범죄를 주도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며 “타임지가 문 대통령의 말을 반박하고 면박을 준 꼴이다. 참으로 부끄럽고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같은 당 윤희숙 의원은 타임이 문 대통령의 인터뷰 기사에 ‘망상(delusional)’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점을 부각했다. 타임은 “북한 전문가가 봤을 때 김정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꾸준한 옹호는 망상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타임 기사 본문의 이 문장을 거론하며 “얼굴이 화끈거린다”며 “우리 대통령이 망상에 빠졌다는데도 청와대는 자랑만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을 더 이상 창피하게 만들지 마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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