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부활할까 공포".. 방역지침 완화에 직장인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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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로 '저녁 있는 삶'이 되어 가는 중이었는데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3년 차 회사원인 양모(31)씨는 방역 지침의 완화가 회식의 '부활'로 이어질까 "공포감이 든다"고 말한다.
양씨는 "코로나19는 회식을 피해 갈 좋은 '핑곗거리'였다"며 "그나마 난 가고 싶지 않은 자리는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편이지만, 아직도 그렇게 하기 어려운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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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A(29)씨는 오는 7월부터 완화되는 방역 지침이 달갑지만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이 많아졌지만, 원치 않은 회식이 줄고 자기만의 시간이 늘었던 것만은 긍정적인 변화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A씨는 “회식이 많은 회사는 아니었지만 이번 완화 조치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음달 회식이 벌써 잡히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불필요한 회식 문화가 변화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새로운 방역 지침 적용을 앞두고 이를 바라보는 젊은 세대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과 인원제한이 완화함에 따라 직장인들의 회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5일 만난 20∼30대 젊은 직장인들 대부분은 회식 문화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3년 차 회사원인 양모(31)씨는 방역 지침의 완화가 회식의 ‘부활’로 이어질까 “공포감이 든다”고 말한다. 양씨는 “코로나19는 회식을 피해 갈 좋은 ‘핑곗거리’였다”며 “그나마 난 가고 싶지 않은 자리는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편이지만, 아직도 그렇게 하기 어려운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젊은 세대라고 해서 회식을 기피하는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대기업에 입사한 박모(27)씨는 입사 후 이렇다 할 회식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이지만 제대로 인사를 나눌 기회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신입이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인사도 못 하고 어색하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답답했다”며 “회식을 통해 얼굴도 익히고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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