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전 당원 투표 부담 됐나..경선레이스 시작

2021. 6. 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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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민주당이 경선을 연기하지 않기로 한 결정과 관련한 내용, 정치부 선한빛 기자와 함께 좀 더 깊이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1 】 선 기자, 경선 연기를 주장한 후보 측에서 강하게 반발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순순히 받아들였습니다. 왜 그런 건가요?

【 기자 】 우선 경선 연기론에 대한 국민 여론이 절대 좋지 않다는 걸 감안했을 겁니다.

당내 경선 일정을 놓고 계속 싸우는 게 국민들 보기에 당연히 좋게 보일 수가 없겠죠.

그런데 이건 표면적인, 공식적인 이유이고요.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이런 이유도 있습니다.

만약 경선 연기파가 계속 지도부 결정에 불복하면, 당 지도부나 이재명 지사 측에서 '그러면 전 당원 투표로 가자'는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이때 만약 전 당원 투표까지 갔다가 투표 결과가 기존대로 9월에 경선을 치르자고 결론이 난다면, 그땐 경선 연기를 주장했던 쪽에서 매우 큰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선 경선조차 참여하지 못하고 끝날 수도 있는 것이죠.

'이러한 최악의 상황까지 가는 건 피하자' 이런 것도 지도부 결정을 즉각 수용하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질문2 】 앞으로 민주당 경선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정해졌나요?

【 기자 】 이제 대선기획단에서 세부 일정을 정하게 될 텐데요.

최종 후보 선출까지 대략 두 달 반 정도 남아있습니다.

일정상 갈 길이 바쁩니다.

예상되는 일정은 이른바 '컷오프'라고 하죠, 7월 초나 중순까지 예비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하고요.

그 이후에 8월 초까지 선거인단 모집을 할 겁니다.

그리고나서 약 한 달여 간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순회경선을 치르게 됩니다.

9월 첫주 일요일이 9월 5일인데요, 이 날 최종 후보를 뽑을 겁니다.

만약 이때 1위 후보가 50% 이상 득표하지 못한다면, 1위와 2위가 대선 180일 전이죠 9월 10일까지 결선투표로 맞붙어서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됩니다.

【 질문3-1 】 이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될 텐데요. 경선룰을 놓고 후보들 간에 이번처럼 또 치고받을 일은 없을까요?

【 기자 】 큰 틀의 경선룰은 이미 당헌당규에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체 당원이 1인 1투표를 행사하고, 결선 투표에는 1,2위가 올라가는 이런 것들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이걸 바꾸자면 중앙위 표결도 거쳐야 하고 권리당원 투표도 해야 해서 이 룰을 바꾸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다만 후보 간 싸울 일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대표적인 것이 순회 경선을 할 때 어느 지역을 먼저 가서 경선을 할지, 이런 건 사실 후보 간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 질문3-2 】 당연히 후보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지역에서 먼저 경선을 하려고 하겠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요 민주당은 지금까지 어느 지역에서 경선을 하면 그날 바로 결과를 공개했거든요.

이 결과는 그 뒤에 이어질 타지역 경선에 영향을 주게 되죠.

대표적인 예가, 2002년 광주입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광주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를 꺾으면서 돌풍을 일으키며 대세를 타기 시작했죠.

그래서 민주당은 순회경선은 보통 지역 크기가 작고 서로 이해관계가 덜 부딪히는 곳인 제주나 울산을 먼저 해왔습니다.

또 만약 결선 투표로 가게 될 경우에 선거인단을 어떻게 구성할지, 이런 것도 향후 후보들 간 의견이 엇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경선연기 #75일레이스 #컷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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