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이 변이 예방 효과 커

김정환 기자 2021. 6. 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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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항체 더 많이 생성돼"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는 60∼74세 고령자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약 20만명은 다음 달 5∼17일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일로부터 3주 뒤 이뤄진다. 2021.6.23연합뉴스

델타(인도) 변이 등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 mRNA(전령 RNA) 백신이 다른 제조 방식 백신보다 예방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mRNA 백신 접종이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화이자 접종을 완료하면 델타 변이 감염을 88% 예방할 수 있다. 알파(영국) 변이엔 90%, 베타(남아공) 변이엔 75%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 모더나는 주요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 연구 결과가 없지만, 화이자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스트라제네카(AZ)도 알파·델타 변이에 각각 75%, 60%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지만, 화이자보다 다소 떨어진다.

김우주 고려대 교수는 “mRNA 백신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보다 몸속에 중화항체를 더 생산해, 변이에도 예방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진이 지난달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모더나 접종자는 코로나 완치자보다 4배, 화이자 접종자는 2배가량 더 많은 중화항체를 형성했다. AZ나 얀센은 완치자보다 중화항체 형성이 떨어졌다.

각종 변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mRNA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변이용으로 개발하기 쉬운 제조 방식인 점도 ‘mRNA 백신 대세론’에 힘을 실어준다. 코로나는 바이러스 표면에 돌기처럼 붙은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 세포와 결합해 감염된다. 스파이크 일부가 변형된 게 변이 바이러스다. mRNA 백신은 스파이크를 만드는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인체에 주입해 몸속 항체를 형성시킨다. 변형된 스파이크 정보를 분석하면 변이용 백신 제조도 쉽게 된다고 한다. 화이자 측은 ‘6주’ 정도면 새 백신 제조가 가능하다고 했다. 마상혁 대한백신협회 부회장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나 단백질 합성 항원(노바백스) 백신은 여러 과정이 있어 변이용 백신 개발에 시간이 수개월 걸릴 것”이라며 “mRNA 백신이 변이 대응·예방이 수월하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25일 “국내 항체 치료제가 델타 변이에 효능이 현저히 감소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법은 백신 접종과 강한 방역 조치”라며 “7월 방역 조치 완화가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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