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녹색평론> 故 김종철 1주기, 진보정치와 녹색정치 결합시키겠다"

2021. 6. 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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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 고(故) 김종철 선생의 1주기 추모 열기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5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프레시안> 에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보내왔다.

심 의원은 자신의 정치 초년생 시절 고인이 "녹색정치에 나서 달라"고 했다며 "뒤늦게나마 선생님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나서고 있다. 정치가로서 진보정치와 녹색정치를 튼튼히 결합시키겠다"고 밝혔다.

정치 초년생 때 선생님께서는 녹색정치에 나서 달라고 제게 애정을 많이 쏟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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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종철 추모 1주기] "가장 비참한 이들의 삶을 '녹색의 삶'으로 바꿔야 한다는 가르침, 명심하겠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
<녹색평론> 고(故) 김종철 선생의 1주기 추모 열기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5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프레시안>에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보내왔다.

심 의원은 자신의 정치 초년생 시절 고인이 "녹색정치에 나서 달라"고 했다며 "뒤늦게나마 선생님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나서고 있다. 정치가로서 진보정치와 녹색정치를 튼튼히 결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고인의 지적을 상기하며 "문명의 대전환이라는 밀린 숙제 앞에서 가장 비참한 이들의 삶을 '녹색의 삶'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명심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1주기 추모글 전문이다.

오늘은 고 김종철 선생님의 1주기입니다.
벽제승화원에서 선생님과 작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정치 초년생 때 선생님께서는 녹색정치에 나서 달라고 제게 애정을 많이 쏟으셨습니다. 그 가치의 중요성을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30년 노동운동가에게 녹색은 늘 '나중에'로 밀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애정을 많이 주셨던 만큼 실망도 크셨을 것 같습니다.

비록 살아생전에 가까이서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선생님은 늘 제 마음속에 살아계십니다. 뒤늦게나마 선생님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올 11월이면 창간 30주년을 맞는 <녹색평론>의 뒤늦은 독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자동차도 경유차에서 전기차로 교체를 준비 중입니다. 집 베란다에 소형 태양광 집광판을 설치하기 위해 아파트 주민들과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치가로서 진보정치와 녹색정치를 튼튼히 결합시키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전쟁의 폐허 위에 지어진 우리 문명의 수명이 오래가지 못할 것을 통찰했고, 이 문명을 대체할 새로운 문명의 원리에 천착해왔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생으로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인간과 인간의 공생으로 불평등을 타파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지금의 문명이 만들어낸 기후위기와 불평등, 이 두 괴물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진즉부터 진보정치는 녹색과 함께 출발했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선생님께서 저에게 애정을 쏟으신 이유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우리는 '기후비상사태' 앞에 놓여 있습니다. 모두가 기후위기를 말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우리 정치에는 온통 그린워싱만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것은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명의 대전환이라는 밀린 숙제 앞에서
가장 비참한 이들의 삶을
녹색의 삶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명심하겠습니다.

지금 진보정치의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는 우리 내부의 낡은 가치와 생각을 혁신하는 것입니다.
생태사회에 대한 성찰이야말로 신진보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녹색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국가 비전을 마련하겠습니다.
이산화탄소가 점령하고 있는 정치를 녹색으로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오늘 하루 선생님이 남긴 사상과 실천을 되새겨보면서,
신진보정치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일하는 보통시민들과 함께 행동에 나서겠습니다.

2021년 6월 25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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