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한반도본부장 "평화 위해 대화 필요..北에 백신 제공 용의"

2021. 6. 2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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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은 25일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의 항구적 평화는 결국 외교와 대화를 통해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동의한다면 적극 협력할 것이고, 코로나(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제공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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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덕 외교부 평화교섭본부장 제주포럼에서 '외교' 역할 강조
주한대사들, 미중전략경쟁·코로나·기후변화 도전과제로 꼽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은 25일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의 항구적 평화는 결국 외교와 대화를 통해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동의한다면 적극 협력할 것이고, 코로나(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제공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포럼 ‘외교관 라운드테이블: 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 세션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고, 불가역적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를 진전하기 위해 외교를 지속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본부장은 이날 사회자로 나서면서 코로나19 이후 국가간 협력과 외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을 글로벌 사회가 이뤄나가려면 국가간 협력체계가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읍 해비치 호텔 앤드 리조트에서 열린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 [연합]

이날 세션에는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 에릭 테오 주한싱가포르대사, 캐서린 레이퍼 주한호주대사,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등이 참석했다. 주한대사들은 일제히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지정학적·범정부 과제로 미중전략경쟁과 코로나19 등 팬데믹, 그리고 기후변화를 꼽았다.

미중전략경쟁을 두고 란가나탄 인도대사와 레이퍼 호주대사, 르포르 프랑스대사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국제규범에 기반한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르포르 대사는 미중전략경쟁으로 인한 군비경쟁 우려에 대해 "비패권국간의 다자주의 협력이 이를 통제하고, 다자주의와 협력기반을 재건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언했다.

테오 싱가포르 대사는 "그 어떤 국가도 (미중 사이) 양자택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싱가포르는 미국과 중국이 전략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정학 지점인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의 '허브' 역할을 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테오 대사는 "(미국과 중국) 두 국가가 경쟁에서 분쟁으로 가면 많은 국가들이 고통스러워 할 것"이라며 "싱가포르는 미국이 쇠퇴하는 패권(declining power)이라 보지 않으며, 중국과 미국이 상호 신뢰를 쌓아 평화와 번영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2018년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관여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대화는 가끔 고통스럽지만, 분쟁은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며 북미 대화 재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외교가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진 않지만 시도를 해볼 기회는 줘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분야에서는 란가나탄 대사가 한국과 인도의 백신공급 협력을 제안했다. 란가나탄 대사는 "한국과 인도는 전략적 기술 역량이 있고, 백신 공급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크다"고 했다. 테오 대사도 "싱가포르는 백신 다자주의를 지향한다"며 코백스에 기반한 백신협력이 글로벌 팬데믹 극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노 본부장도 "팬데믹엔 국경이 없다"며 모든 국가들이 오늘날 변화한 글로벌 위기에 적극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지속가능한 성장 목표(SDGs) 달성을 위한 의제들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SDGs는 국가와 민간 학자, 지방경제 등이 모두 관여할 수 있는 문제인데, 그 목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의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의제가 구체적이지 않아 이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보다 구체적인 이행계획이 마련되기 바란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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