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전담사들, 여당 대표·교육위원장 사무실 이틀째 점거 농성

송성환 기자 2021. 6. 2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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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돌봄교실에서 일하는 돌봄전담사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면서 여당 국회의원들의 지역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는데요. 

송성환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송 기자, 일단 어떤 의원들의 사무실에서 점거 농성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까

송성환 기자

네 총 두 곳인데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송영길 의원의 인천 계양구 지역사무실과 국회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의 서울 관악구 지역사무실입니다.

어제 오전 11시, 돌봄전담사들이 속한 학교 비정규직, 공무직노조가 두 의원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보시는 건 유기홍 의원 사무실인데요. 

점거 농성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 외에 사무공간이나 방들은 테이프로 이동을 막아놓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송영길 의원 사무실 역시 노조원들이 이틀째 점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돌봄전담사들이 점거를 한 이유, 또 이 두 의원의 사무실을 점거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송성환 기자

돌봄전담사들은 교육부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돌봄교실 개선안에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반발하고 있는데요.

하루 8시간의 근무시간을 보장하는 상시전일제 확대를 요구하면서 2학기 돌봄 파업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노조는 송영길 대표가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돌봄전담사 문제를 잘 챙기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교육부 개선안에 대한 여당의 입장을 밝히고, 입법을 통해 풀 수 있는 문제는 조속히 풀어달라는 겁니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유기홍 위원장의 사무실을 점거한 것도 역시 같은 이유에서인데요.

무엇보다 지금까지 면담 요청이 모두 거절됐다면서 면담 전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이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돌봄전담사 노조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최은희 정책국장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교육위원장님과 교육부장관님이 (지난해 12월에) 긴급간담회를 열어서 저희 돌봄전담사 처우개선안을 약속을 하셨어요. 면담요청은 계속 거절되고 있고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저희는 여기서 기다리겠다"

유나영 아나운서   

결국 만나서 대화를 해보자는 요구인데요. 

두 의원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송성환 기자

취재 결과 당장 면담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교육부의 돌봄교실 개선안이 현재 의견 수렴단계로 7월 중 최종 발표될 전망입니다. 

의원실들은 교육부 차원에서 개선안이 마련되고 있는 만큼 국회가 이보다 먼저 나서서 처우 개선을 약속하거나 정책을 결정하기는 어렵단 입장입니다.

그렇다고 지역 사무실을 계속해서 닫아놓을 수도 없기 때문에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는 반응입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아무쪼록 대화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송성환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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