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새 주인은 누구?..DS네트웍스 VS 중흥건설 '2파전'

최다원 2021. 6. 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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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의 인수 경쟁 구도가 DS네트웍스와 중흥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 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이날 실시한 매각 본입찰에 부동산 개발회사인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견 건설사 중흥건설이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다만 2011년 당시 산은의 대우건설 인수 금액(3조2,000억 원)에 비해 이번 매각 예상금액이 1조 원 가까이 낮을 것으로 추산되면서 '헐값 매각'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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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DS네트웍스•중흥건설 2파전
3년 만 재도전 얘기 나오던 호반건설은 불참
대우건설

대우건설의 인수 경쟁 구도가 DS네트웍스와 중흥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3년 만에 인수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던 호반건설은 본입찰에 불참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 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이날 실시한 매각 본입찰에 부동산 개발회사인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견 건설사 중흥건설이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3년 만의 인수 재도전 이야기가 나오던 호반건설은 끝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글로벌 국부펀드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ADIA) 등도 인수전에 불참하면서, 결국 대우건설의 인수합병(M&A)은 2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예상 매각가는 2조 원대로 추산된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대우건설은 세 번째 주인을 맞게 된다. 대우건설은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품에 안겼다. 하지만 무리하게 돈을 끌어 모으는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금호가 3년 만에 대우건설을 다시 시장에 내놓으면서 산업은행이 최대 주주가 됐다.

이후 산업은행은 2017년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 이듬해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도 했으나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 부실 문제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결국 산은은 대우건설을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로 넘기고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대우건설의 영업실적은 크게 개선,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실적)은 5,5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3% 늘었다. 다만 2011년 당시 산은의 대우건설 인수 금액(3조2,000억 원)에 비해 이번 매각 예상금액이 1조 원 가까이 낮을 것으로 추산되면서 '헐값 매각'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수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적격의 인수자가 선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다원 기자 da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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