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환골탈태.."윈도11에서 안드로이드앱, 개발자 수수료X"
윈도11에서 안드로이드 앱 설치는 인텔과 아마존 협업으로 이뤄졌다. MS에 따르면 인텔 브릿지 기술을 이용해 모바일 앱을 윈도에서 구동할 수 있으며, MS스토어에 검색 후 아마존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설치할 수 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연동이 있어야만 가능했던 것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모바일 OS를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사용 비중이 줄어든 윈도 사용을 늘리려는 방편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재택 근무·원격 수업 등이 많아지며 노트북 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한 구글 '크롬 OS'를 비롯해 하나의 앱을 맥북과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한 애플에 맞대응 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MS는 이날 개발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스토어 정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구글이나 애플과 달리 앱 개발자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누구든 MS스토어 입점해 자신만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해진 셈이다. 이같은 정책은 최근 여러 국가에서 논란이 되는 앱 결제 수수료 문제도 간단히 피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는 "오늘날 이 세상은 더 개방적인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발언이 애플의 폐쇄적인 생태계 정책을 꼬집은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MS의 이 같은 변화는 모바일 OS시대에 윈도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과거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윈도는 시장 경쟁자가 없는 독점적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2010년에 스마트폰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며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윈도 사용보다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iOS(아이폰OS)나 안드로이드 OS 사용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새로워진 시작 메뉴는 필요한 항목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으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에서 작업하던 문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 강화를 위해 새로운 화면 분할 기능도 도입했다. 창 최대화 아이콘 위로 마우스를 가져가면 창을 조정할 수 있는 작은 메뉴가 나타난다. 상황에 맞춰 PC 공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MS 팀즈는 기본 앱이 됐다. 팀즈에서는 윈도, 안드로이드, iOS 등 플랫폼이나 기기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든 친구나 가족과 대화, 화상통화를 나눌 수 있다. 애플이 맥OS에 페이스타임, 아이메시지를 기본 탑재한 것과 같은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중요한 정보에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위젯이 추가됐으며, 새로운 보안 기술인 제로 트러스트를 지원해 기기 데이터를 보호한다. 윈도11은 올가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새로 출시되는 PC에 탑재되고, 윈도10 기반 PC에서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정민씨 유족 '친구 A씨 고소했지만'…법조계 "무리수" - 머니투데이
- "생리할 때 피 많이 흘리나" 질문한 외국인 교수…수업중 성적 묘사까지 - 머니투데이
- "내 돈 수천만원 아끼는데 안할래?" 급매 살 때 고수의 '꿀팁'[싱글파이어] - 머니투데이
- 여경 소문 확인하려 숙박업소 CCTV 조회…"집단성폭력 경찰 파면하라" - 머니투데이
- 서장훈, 문채원 애교에 "건물까지 줄 뻔했다" 사심 반응 - 머니투데이
- "어른이 되면 기쁨은 없어지나봐" 눈물 펑펑…'인사이드아웃2' 돌풍 - 머니투데이
- "10㎏ 감량 맞네"…조현아, 과감한 오렌지색 비키니 입고 '찰칵' - 머니투데이
- "제2의 김호중 사건 될 뻔"…포르쉐 사망사고, 뒤늦게 음주측정한 경찰 - 머니투데이
- "부품 살 돈도 없어요" 에어컨 강자의 추락…힘 못 쓰는 중견기업 - 머니투데이
- "비싸도 살 수만 있다면" 15시간 줄 섰다…뉴욕 한복판에 수백명 우르르[뉴스속오늘] - 머니투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