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경선 예정대로 민주당.."이재명이 대세론 확인" "친문 모이면 판 뒤바뀔 수도"

조지현 2021. 6. 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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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경선 연기 논란 본질은 이재명 대세론 인정하느냐의 싸움..결국, 이재명 대세론 확인"
-박창환 "뒤집으려면 지지층 결집에 중도층 관심까지 이어져야, 누구나 와닿을 콘텐츠 발굴해야"
-김형준 "친문 단일화가 변수, 친문 의중이 한곳에 모일 수 있으면 판 뒤바뀔 수 있어"
-박창환 "윤석열, 대변인 사임 과정에 국민의힘 입당 놓고 소통 문제..TK에서 지지율 빠진 것"
-박창환 "노무현 묘역 참배한 이준석, 자신감 있어 중도 확장성에 무게 두는 것"
-김형준 "국민의힘 원칙대로 가지 않으면 '차 떠난다'는 식의 빅텐트는 오히려 위기 맞이할 수도"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6월 25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김형준 명지대 교수 · 박창환 장안대 교수


https://youtu.be/fdwgoxgjBPs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한 주, 이른바 윤석열 X파일로 정가가 시끄러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삐걱대는 사이에 다른 야권 대선 주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죠? 민주당은 그동안 팽팽히 의견이 맞섰던 대선 경선 연기를 하지 않고 예정대로 9월 초에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이 처음에는 반발하다가 수용 입장으로 정리되면서 예정대로 경선을 치르게 됐는데요. 앞으로 판을 뒤엎을 요소는 뭐가 있는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두 분의 교수 겸 정치 평론가와 함께 정치권 이슈 짚어봅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박창환 장안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창환 안녕하세요?

◎박찬형 민주당 경선 일정 연기하느냐 마느냐, 오늘 과연 결론이 날까,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는데 결정이 났습니다. 만장일치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원칙 고수하겠다고 대표가 계속 입장을 밝혀왔었는데 대표의 의중도 많이 반영됐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박창환 그렇죠. 송영길 대표가 취임하고 나서 사실은 최고위원 구성이 강성 친문 계열 아니냐, 포위된 거 아니냐, 그래서 리더십의 위기,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 간의 연기에 대해서 합의가 안 된 상태였기 때문에 대선 경선이라고 하는 것은 주요 후보들 간의 어느 정도 합의가 필요한 거죠. 그리고 작년에 이제 특별규약을 만들면서 180일 이전에 선출한다고 하는 어느 정도의 합의가 있었다고 하는 거를 이미 밝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제 이 원칙을 고수할 의사를 뚜렷하게 밝혔고, 그런데 원래는 지난주에 이걸 결정하고 발표하기로 했었는데 한 주 늦췄어요. 아마 내부의 설득 과정에 시간이 걸렸던 것 같은데, 어쨌든 그 일주일의 시간 동안 이게 혹시나 당무위로 가거나 내분 사태로 퍼지거나 이럴 우려나 걱정들이 많았는데 오늘 결과적으로 확정이 됐고 그리고 후보들이 다 수용을 했기 때문에 무난하게 경선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면 송영길 대표의 뚝심, 리더십, 이런 위기를 갖다가, 큰 고비를 갖다가 이번에 넘겼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죠.

◎박찬형 보면 당내 의원들조차도 오늘 논의는 하겠지만, 오늘 결정 안 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공공연히 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바로 결정을 냈다는 것은 계속 논란이 되고 또 미루고 또 미루고, 사실 지금도 오늘 결정이 사실 미뤄진 거잖아요? 또 미뤘다가는 국민들 실망감, 이런 부분도 다 감안해서 결정을 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김형준 일단은 송영길 대표의 의지가 관철된 거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요. 실은 마지막 뇌관은 당헌에 의거해서 과연 당무위원회 소집이 이루어질까, 만약에 당무위 소집을 요청할 경우는 뭐 당헌당규에 나와 있는 거기 때문에요.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는 경선 일자를 연기할 수 있다고 하는 이 당헌 제24조를 바탕으로, 더 나아가서 당무위의 3분의 1 이상이 요구를 할 경우에는 당무위를 열게 돼 있거든요, 당헌당규에 의해서. 그래서 만약에 이낙연, 정세균 측에서 이 조항을 근거로 해서 당무위를 만약에 소집했다고 했다면 굉장한 내분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거의 내전 수준이었는데요. 그것이 조기에 봉쇄되고 그리고 종결됐다는 의미에서 봤을 때는 결국은 이제 민주당은 질서 있는 경선의 길로 갔다고 판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창환 명분에서도 사실은 송영길 대표의 뚝심이 이길 수밖에 없었던 게,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유가 흥행 때문이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경선 연기 논란이 국민들에게는 어떻게 비치느냐 하면, 권력 투쟁이라든지 밥그릇 싸움, 이렇게 비쳐요. 민주당의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송영길 대표가 공약했던 것처럼 당명과 대통령 빼고 다 바꾸겠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 기대감을 주겠다. 쇄신하겠다, 변화하겠다인데 이거는 자신들의 어떤 그 이득을 위해서.

◎박찬형 유불리에 따라서.

▼박창환 유불리에 따라서 이걸 또 연기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국민들에게 당연히 이게 좋게 비춰질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애초에 결정이 났을 때 일각에서, 강성 지지층이라든지 캠프 일각에서 당무위 소집하자,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몇 시간이 안 돼서 결국은 모든 주자들이 다 수용한 것을 보면 이것을 강행할 경우에, 당무위 소집을 강행할 경우에 심각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이런 우려가 결국은 이제까지 경선 연기를 주장했던 후보들이 결국은 수용하게 되는 그런 민심을 갖다 결국은 느꼈기 때문에 수용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박찬형 최종적으로는 수용이 됐지만 최고위 전후로 해서 반발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잠깐 영상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 지도부는 현행 당헌 규정 원칙에 따라 제20대 대선 경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원칙 강조한 송영길 대표
비공개 최고위에선 무슨 일이...?

<녹취> 기자
약간 안에서 고성도 계속 들리고 그랬었는데 그런 어떤 반발에 대해서...

<녹취>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고성이 들렸어요? 귀도 밝으셔... 다 수용을 했습니다. 반대하시던 분들도요.

반대자들 모두 수용?
'연기파' 강병원 김영배 대답 회피

회의 도중 뛰쳐나온 전혜숙 의원은?

<녹취> 전혜숙 /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
민주주의가 원래 그런 거 아닙니까, 다수결의 원칙. 모르겠어요. 그거는 지금 생각 제가 못 하고, 제가 조금 힘들어가지고요. 좀 들어갈게요. 제가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이낙연·정세균·이광재 "수용"

◎박찬형 이제 모든 후보 측에서 수용했다고 해서 이게 완전히 봉합된 것인가, 그러니까 최종 9월 초 후보가 뽑힐 때까지는, 적어도 그때까지는 당내에서 비집고 나와서 누구를 공격한다든지 이런 경선 일정 가지고 더 이상 논란 없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김형준 그렇죠. 왜냐하면, 당무위가 소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예정대로, 뭐 7월 달에 컷오프가 있겠고요, 6명으로 압축하는 컷오프가 있고 9월 5일에 뽑게 돼 있고 결선 투표가 되면 9월 10일까지는 모든 게 일정대로 갈 수밖에 없는데요. 두 가지 면에서 흥미롭게 저는 봤어요. 실은 이게 뭐 경선을 연기하느냐 연기하지 않느냐를 넘어서서 과연 친문이 한목소리로 위기 상황에서 독자적이 아니라 원팀으로 갈 수 있느냐를 볼 수 있는 시험대였거든요. 그런데 실은 뭐 이렇게 딱 결정을 내버리니까 뭐 친문 단일화라든지 이런 것이 과연 다음이 있을까, 할 정도로 무기력하게 결국은 이제 송영길 대표의 의중대로 갔다는 것에 있어서 결국은 좀 지나면 어대명 아니야? 이런 말이 나올 거예요. 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아니야? 그러니까 이게 왜 핵심이었냐 하면요, 결국은 이재명 대세론을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는 싸움이었거든요, 본질은. 뭐 예를 들어서 지금 얘기하는 유불리에 따라서 밥그릇 싸움, 이게 아니고. 그런데 결국은 이재명이가 대세론이구나. 결국은 이런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줄 수 있다는 의미에서 결국은 9월 경선 때까지는 이 페이스대로 갈 수밖에 없는, 또 하나 지금 굉장히 이제 국민의힘이 치고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위기니까 그게 결국은 송영길 대표한테는 득이 됐던 것 같아요. 훨씬 이 상황 속에서 자중지란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하는 이런 것 때문에 정세균, 이낙연 후보가 결국은 수용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박찬형 앞서 나가는 사람은 이재명 지사입니다. 그렇다면 뒤쫓아가는 후보들 입장에서 이 기간, 본인들이 보기에는 되게 짧아 보일 텐데, 판을 뒤엎을 수 있는 요소가 과연 뭐가 있을까, 어떤 것으로 이 상황을 본인들 입장에서는 판을 뒤엎을 수 있을까요?

▼박창환 지금 이재명 지사의 강세가 유지된 게 벌써 한 올해 들어서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죠? 그만큼 대세론이라고 이제 아까도 앞서서 표현하실 정도로 유지를 해왔는데, 그 부분은 이제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소위 바람으로 일으켜가지고 뒤집어엎으려면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지지층의 결집이 이루어져야 되고요. 그리고 지지층의 결집이 결국은 중도층의 관심까지 이어져야 돼요. 그 정도의 커다란 변화가 없는 이상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지금 앞선다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면 소위 당원들, 지지층의 결집 플러스 중도층의 관심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변화라고 한다면 우리 사회에서 현재 두 번밖에 사례가 없는 거죠? 예를 들어 행정수도 이전 같은 정말로 국민들 누구나 다 혹할 만한, 관심을 가질 만한 그런 새로운 어젠다를 갖다가 발굴을 하든지.

◎박찬형 먼저 던지는 사람.

▼박창환 그렇죠. 아니면 이준석 당 대표의 이번 경선 과정에서 보여주듯이 세대 교체라든지 국민들의 정치 변화에 대한 열망을 갖다가 적절한 이슈로 그거를 담든지, 이런 류의 콘텐츠를 가지고 싸울 수밖에 없는 거예요. 결국은 그런 콘텐츠를 얼마나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 그리고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에 대한 욕구, 이런 거로 담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니까 결국은 흥행은 시기의 문제가 아니었다. 콘텐츠의 문제였다. 하나만 예를 들면 이준석 대표가 변화를 얘기하고 혁신을 얘기했는데 대변인 토론 배틀을 통해서 보여줬잖아요. 누가 어떻게 어디를 향해서 변화할지를 갖다가 단적인 사례로 보여준 거예요. 국민들은 그런 대변인 토론 배틀을 보면서 보수당이 이렇게도 바뀌는구나, 그러면서 관심을 가지고 기대를 한단 말이죠. 이런 눈에, 국민들 누구나가 다 피부에 와 닿을 만한 그러한 어젠다를, 콘텐츠를 발굴하는 게 중요한 거라고 봅니다.


◎박찬형 김형준 교수께서는 올 초입니다. 지난해 초와 비교해서 주자들 순위가 바뀌지 않았느냐고 얘기를 하시면서 앞으로 충분히 이 상황, 그러니까 이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얘기하셨는데 벌써 6월이 됐고 이제 7월을 앞두고 있습니다. 9월 초까지 상황에서 충분히 판이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형준 두세 가지에 의해서 저는 변화는 가능해요. 하나는 뭐냐 하면 친문 단일화, 결국은 지금 이재명 후보 빼놓고는 나머지 친문, 이낙연 또 나아가서 정세균, 이광재 등 포함해서 이분들이 과연 막판에 단일화를 이루어낼 수 있느냐, 물론 굉장히 어려운 거예요. 지난번에도 보면 나경원, 주호영이 단일화를 못 했잖아요, 결국은.

◎박찬형 본인들의 정치 생명과도 연관이 돼 있으니까요.

▼김형준 정치 생명을 걸고 하기 때문에. 그런데 꼭 이번에는 그게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그게 만약에 이루어진다고 한다면 굉장한 폭발력을 가질 수 있는 거라고 보고요. 두 번째는 지금은 얘기를 하고 있지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어디 있죠? 문심입니다. 전혀 대통령은 이 과정 속에서는 중립이에요. 의중을 얘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2년도 대선 후보 과정을 한번 보십시오. 당시에 노무현 후보가 이인제 후보한테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1월 달, 2002년 1월 달에 노무현 후보 지지율 2%였습니다. 3월 16일 날 광주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이겼어요. 딱 석 달 만에 뒤집어진 겁니다. 그런데 보이지 않게 그때 당시에도 보면 과연 호남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포함해서 동교동계의 핵심이 어디를 지지하느냐에 따라서 이게 움직였던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보이지 않는 나름대로 과연 친문이...

◎박찬형 친문의 의중이 한곳으로 모일 수도 있다?

▼김형준 의중이 한곳에 모일 수 있는 그 모멘텀이 만들어질 수 있느냐 없느냐,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저는 지금 얘기하는 친문 단일화와 문심 그리고 조금 전에 우리 박 교수님 말씀하셨는데 어젠다는, 그거는 대선 후보 끝나고 나서 여야 후보들의 싸움에서는 어젠가가 굉장히 중요할지는 모르지만...

◎박찬형 당내 후보들끼리는 별로 안 중요하다?

▼김형준 당내 경선에서는 제가 볼 때는 어젠다보다는 제가 얘기한 그 두 가지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작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박찬형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제 경선 일정 마무리되면서 정리가 됐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지금 여론조사에서 1위 달리고 있죠? 윤석열 전 총장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보면 다소 조사기관마다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만 떨어지는 추세가 지금 보이고 있는데, 이번 한 주 내내 최대 이슈는 윤석열 X파일이었습니다. 윤석열 X파일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김형준 여러 가지죠. 왜냐하면, 첫 번째는 3월 4일 날 사퇴를 하고 나서 근 한 3개월 동안 전혀 행보를 하지 않았고, 물론 이제 정치적 행보를 했다고 하지만 결국은 국민들이 봤을 때는 일종의 피로감이 있었어요. 윤석열 피로감이라는 게 작동이 된 상황 속에서, 그런데 X파일에 대해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보는 이유가 뭐냐 하면, 지금 내용이 공개돼 있지 않아요. 단순히 X파일을 누군가가 나와서 있다는 것 때문에 지지율이 변화됐다고 얘기한다는 거는 제가 보기에 너무 과도한 해석인 것 같고요. 그것보다는 지금 뭐 여러 면에서 변화, 더 나아가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부분들, 그리고 또 여권 마찬가지로 야권에도 이제는 윤석열 후보만이 아니라 최재형 감사원장 이외의 다른 분들도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런 면 속에서 자연스럽게 조금, 과거의 윤석열 독주 체제에서 조금조금씩 변화가 오는 것이지 X파일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박찬형 다음 한 주로 그 부분을 좀 살펴보면 대체적인 추세를 알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지금 이 X파일 논란이 있은 이후에 여야가 서로 이건 우리가 만들어낸 문건이 아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으면서 상대방을 이렇게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지지 단체 모임 윤사모가 오늘 입장문 냈는데, 국민의힘 공작 의혹을 지금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본인, 처음에 문제 제기한 본인은 파일을 아예 파쇄해버렸다고 했어요. 그래서 현재 상황에서는 수사하지 않는 이상 이걸 알 수가 없는 상황인데 출처를 선거 기간 내내 찾아낼 수도 없을 것 같고, 그런데 계속 논란이 될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박창환 이제 시작이죠. 그러니까 이제 사실 X파일, 이제 X파일이 존재한다고 얘기했던 장성철 소장이 본 파일뿐만이 아니라 버전이 뭐 지금 여러 개가 돌아다니고 있다고 하는 얘기 아닙니까? 그런데 그것이 결국은 당내 경선 과정, 그다음에 본경선 과정에서 계속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있다고 존재 사실을 우연치 않게 장성철 소장이 얘기한 것이 계기가 됐을 뿐이지 어차피 나올 얘기였다, 그렇게 봐야 되고요. 그런 점에 있어서 지금 뭐 여론조사에서 2.8% 떨어진 게 X파일 때문이다, 보면 X파일이 내용이 나온 게 없어요. 추측은 할 수 있지만, 내용이 나온 게 없기 때문에 이게 영향을 줬다기보다 사실은 TK 지역에서 이게 빠졌거든요. 그러면 TK 지역에서 왜 빠졌느냐? 그 바로 직전에 윤석열 대변인이 사직을, 사임을 했어요. 그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대변인은 바로 입당한다고 했는데 윤석열 본인은 무슨 소리냐, 난 아직 결정 안 했다. 이러면서 일종의 소통의 문제가 있었단 말이에요. 그걸 보면서 이거 간 보는 거야, 뭐야? 우리 당에 입당한다고 했는데,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했다가.

◎박찬형 그게 이번 주까지도 영향을 줬다?

▼박창환 그게, 그 조사가 일요일하고 월요일 날 이루어진 여론조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X파일의 내용이 없는 상태에서 소위 윤석열의 간 보기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어떤 피로감, 이것이 일부 이제 TK 지역에서의 반발로 나타난 거고요. 앞으로도 저는 윤석열 X파일이 야당 쪽,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커다란 변화가 지금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은 없을 거라고 봐요. 다만 여당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즉 X파일의 내용들이 추측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할 텐데 추미애 전 장관이 출마 선언을 했잖아요? 그러면 이제 소위 꿩 잡는 매 이야기를 하면서 나오셨는데, 봐라 내가 옛날에 윤석열 문제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이러면서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는 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박찬형 두 분 공통된 의견은 지지율 지금 하락세 보이고 있는 것은 현재 X파일 때문은 아닐 것이라는 데는 공통적 의견을 내셨습니다. 여야 대선 후보군들,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견제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데요. 잠깐 영상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국민적 검증 과정을 통과하고 또 검찰 사무만 하신 분이, 검찰 사무는 대통령 직무의 1%도 안 돼요. 그런 모든 국정을 전부 아우르고 통치할 수 있는 그런 자질과 능력을 갖추었냐, 그거는 또다시 검증받는 걸 또 거칩니다. 두 가지 과정을 거쳐야 되죠.

<녹취>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YTN 이동형의 정면승부, 어제)
제가 대권 출마를 공식화하니까 저의 지지율은 오르고 또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보이죠? 특별히 X파일을 볼 필요도 없고 관심도 없고요. 저의 직무 경험에서 이건 상당히 문제 있는 문제적 총장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죠. 정치 검찰 윤석열 항명 사태의 진실이 밝혀지면 결국 검증과 진실의 시간이 지나가면 조만간 또한 추미애가 옳았다, 할 때에는 그런 비호감 오해도 다 돌파가 되겠죠.

◎박찬형 윤석열 전 총장 측,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27일, 그러니까 일요일이죠? 일요일쯤 대선 공식 출마 선언한다고 했는데 명확히 날짜를 수정했습니다. 29일 날 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사이에 변수가 생긴 건 바로 X파일입니다. 아무래도 본인은 직접적으로 대선 출마 선언하면서 이 얘기를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기자들이 많이 질문할 것 같아요. 기자들이 질문할 때 어떤 태도로 과연 입장을 밝힐지 이 부분도 굉장히 궁금해지는데 어떤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김형준 저는 뭐 본인이 그 문제와 관련돼서 얘기하는 것도 뭐 어쩌면 기대하는 거를 부응하는 것도 있지만, 저라면 저는 정치 선언할 때 저 얘기는 안 할 것 같아요. 오히려 내가 왜 정치에 뛰어들 수밖에 없냐 얘기고, X파일을 포함해서 입당 문제와 관련해서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하겠습니다. 상세하게 그 문제와 관련된 입장을 곧 밝히겠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전략상으로 저는 나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렇게 안 하면 이게 2개가 혼재돼 있으면요, 정치 선언은 사라지고 X파일 문제만 나오고 입당 문제가 나오면 제가 볼 때는 전략상으로는 별로 이렇게 좋은 것 같진 않고요. 이제 29일이 지나고요. 윤석열 전 총장은 숨소리도 검증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관훈클럽을 포함해서 아마 KBS 등등해서 엄청난 나름대로 초청을 해서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굳이 저 얘기를 뭐 정치 선언하는 날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걸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 교수님 의견대로라면 아마 질의응답도 일일이 답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신 것 같고요. 어떻습니까?

▼박창환 원론적인 입장만 밝힐 것 같아요. 왜냐하면, X파일의 구체적인 내용, 가족들의 어떤 도덕성 문제일 거라고 추측은 되고 있지만 어떤 내용인지 나온 게 없습니다. 나온 게 없는데 거기에 대해서 해명을 한다는 건 사실 웃기죠.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전까지의 스탠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는 우리 가족 아무 문제 없다. 그리고 뒤에 숨어서 그렇게 의혹 제기하지 말고 나와서 할 거면 당당하게 얘기하라. 그러면 난 그때 가서 다 해명하고 떳떳하게 다 문제없음을 밝히겠다. 아마 이 정도의 원론적인 답변은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이상 기자들의 질문도 구체적으로 어떤 질문을 하기가 어려운 거고, 또 답변도 그걸 답변하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이런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 거로 갈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지금 윤석열 전 총장 측을 검증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첫 번째로 국가적 어젠다에 대해서 과연 윤석열 전 총장이 어떤 생각을 정립하고 있는지, 이 부분을 확인하고 싶어 할 것 같기도 하고요. 또 하나가 바로 이제 X파일 관련해서 검증을 하려고 할 텐데, 법적 문제는 둘째 치고라도 윤리적 문제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파일 문제 삼았던 장성철 소장 같은 경우에는 윤리적 문제가 더 나중에 곤란해질 수도 있다, 이런 의견을 밝혔던 것 같습니다. 언론사에서는 파고들려고 할 텐데 후보들 입장에서 그걸 파고드는 게 좋은 전략일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창환 저는 뭐 여당 후보들이 지금 나서서 그 문제를 갖다가 공론화한다는 부분은, 그건 오히려 역효과를 날 가능성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누가 만들었느냐고 했을 때 송영길 대표가 그거 야당 내에서 나온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이제 소위 윤석열 총장 청문회 할 때, 그때 준비돼 있던 내용들이 이제 나오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이제 얘기를 에둘러 돌린 것도, 경선 과정에서 이것들이 불거지길 바라는 거예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 경선 시절에, 사실 두 분이 구속된, 결과적으로 전직 대통령으로서 구속된 이유가 그 경선 과정에서의 폭로전 과정에서 나온 일들이 결국은 다 그런 문제로 불거진 거잖아요? 그렇게 본다면 여당에서는 야당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전 대표라든지 이런 분들이 그 문제를 갖다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박찬형 대신해줬으면.

▼박창환 공론화하기를 바라는 그런 아마 기대감이 있겠죠.

◎박찬형 윤석열 전 총장은 정치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에 주변에 누가 있느냐 굉장히 궁금해지는데, 지금 보도에 따르면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정책총괄로 자리를 앉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출마 선언할 때 국민의힘의 입당 관련해서 얘기를 안 할 것 같고요. 빅텐트에 대한 구상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좀 얘기가 궁금해지는데, 빅텐트 구성을 하기 위해서 지금 필요한 전략은 어떤 게 있을 수 있을까요?

▼김형준 본인이 언뜻 그런 비슷한 얘기를 했어요. 국민이 바라는 길로 가겠다. 국민은 쉽게 표현해서 야당 지지자층들은 정권 교체를 하고 단일화해서 결국은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하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지금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는 있어요. 왜냐하면,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 문제도 가장 중요한 화두라고 보고요. 두 번째는 지금 본인 말고도 다른 대권 후보들이 꿈틀거리고 있거든요. 당장 최재형 감사원장도 제가 볼 때는 대권 선언을 할 것 같기도 하고요. 김동연 전 부총리도 아마 출판기념회를 할 가능성이 높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 속에서 굳이 입당한다기보다는 바깥에서 서서히 아마 경청 모드로 갈 수 있는 방법밖에 없고요.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하게 되면요, 단순하게 당명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고 새로운 당이 만들어지면 새로운 당 속에서 대선 후보의 룰이 바뀔 수 있는 부분들도 있어요. 어떻게 경선을 할 것이냐, 그 상황을 보면서 준비를 하는 것이 오히려 전략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다만 누구랑 같이할 거냐는 조금 명확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되지 않나 생각을 좀 합니다.


◎박찬형 또 한 명의 관심을 받는 인물, 최재형 감사원장입니다. 이번 주 들어서 X파일 논란이다 뭐다 하니까 플랜B로 최재형 감사원장을 국민의힘에서 생각해야 된다는 얘기들을 하기도 하고요. 이르면 다음 주에 감사원장직 내려놓을 거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어떤 대선판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박창환 윤석열 전 총장이 그것이 이제 X파일 검증이든 아니면 도대체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갈 거냐고 하는 비전 문제에서의 검증이든, 만약에 흔들린다고 한다면 야당으로서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밀어줄 준비가 지금 돼 있다고 봐요. 충분히 돼 있다. 일단은 윤석열 전 총장과 비슷한 싱크로율을 보이고 있죠? 여당의 사정 기구 책임자였는데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가 소위 핍박받는 이미지, 그런 점에 있어서의 싱크로율이 높고 또 개인적인 도덕성 논란에서 조금 자유로울 것으로 보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준석 현상에 대해서 당국의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중진급 이상들이 이대로 뒤로 소위 역사의 물결 속으로, 뒷방을 물러나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그런데 최재형 감사원장 같은 경우에는 개헌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는 입장을 지금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본인들과 말이 잘 안 통하고 지금 입당하라고 했는데도 입당 잘 안 하고, 뭐 빅텐트 얘기하고 있고, 말 잘 안 들을 것 같은 윤석열 전 총장보다는 최재형 감사원장, 개헌에 호의적인, 말이 통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더 나은 것 아니냐고 하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데 이제 그건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흔들릴 때만이 나올 수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지금 당장 최재형 감사원장의 출마 선언이 큰 변수가 되지는 않겠지만 향후 경선 과정이라든지 이런 게 흔들릴 때는 그 가능성을 보고 지금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박찬형 국민의힘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오늘 봉하마을 찾아서 권양숙 여사 예방했다고 합니다. 영상 잠깐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영남 지역을 찾았습니다. 먼저 부산에서 6.25 전쟁 제71주년 행사에 참석했고요.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서 고 노무현 전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참배 뒤에는 권양숙 여사와 만났는데요.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금까지 저희가 정당 간의 대립 속에서 예를 다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면 겸허하게 반성하게 되고,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세우려고 하셨던 가치도 소탈함이라든지 국민과의 소통, 이런 것들을 우리 당의 가치로 편입시켜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립니다. 우선 권 여사님께 제가 말씀드린 것은 앞으로 우리 당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 그런 문화를 만들겠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혹시라도 선거에 임박하면 그런 분들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럼 제가 대표로서 제지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박찬형 이준석 당 대표,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습니다. 이전에 호남을 찾아갔던 그런 행보하고도 좀 관련이 있는 행보라고 보여집니까?

▼박창환 당연하죠. 저는 위기에 빠지면 지지층을 찾는 거고요. 자신감이 넘치면 중도층을 찾는 겁니다. 지금 민주당은 위기에 빠졌기 때문에 지지층을 찾고 있고요. 국민의힘은, 특히나 이준석 대표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중도 확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확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제일 먼저 찾은 곳이 호남이고 그다음에 PK예요. 문재인 대통령... 봉하마을을 찾았는데, 앞으로 지금 현재 이준석 바람을 통해서 2030의 어떤 지지라든지 이런 바람을 일으켰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갖다가 중도 확장성으로 더 유지, 공고화시키기 위해서 지금 대변인 토론 배틀뿐만 아니라 이러한 소위 2030 세대에게 상식적이고 그리고 합리적인 이미지, 이런 부분들을 갖다가, 예를 들어 5.18에 대해서 북한의 소행이라고 하는 것과 선을 긋는다든가 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2030 세대가 가지고 있던 기본적인 시각이 있거든요. 소위 극우 보수가 얘기했던 노 전 대통령의 시각과 좀 다른 시각을 2030이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이제까지 극우 보수는 굉장히 혐오로 대응을 했는데 이준석 대표가 어떤 보수의 혁신의 사례로서, 또 이거를 갖다가 보여주는 측면이 있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굉장히 잘하고 있다, 지금 자신감이 있으니까 산으로 들고 뛰면서 중도층을 갖다가 안기 위한 노력을 하는 거구나, 이렇게 본다면 지금 국민의힘이 상승세에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죠.

◎박찬형 어제 홍준표 의원 복당시키고 오늘 또 황교안 전 대표 만난다고 하고요. 또 다음 주에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만납니다. 일련의 만남들 그리고 이벤트들 다 대선을 위한 행보로 보여지는데, 빅텐트를 국민의힘에서 만들고 싶어 합니다. 지금 해야 될 일은 어떤 겁니까?

▼김형준 실제로 보면 국민의힘 중심으로 모든 거를 가져가겠다는 그런 것을 버려야 돼요. 오히려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기득권마저 버리고 다 같이 들어와서, 그래야지만이 나름대로 오픈 플랫폼이 되는 것이지 시간 딱 정해놓고 국민의힘의 원칙대로만 가지 않으면 우리는 차 떠난다. 그런 식의 빅텐트는 제가 볼 때는 오히려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박찬형 이준석 대표가 생각하는 거랑 조금 다른 내용 아닌가요?


▼김형준 다르죠. 왜냐하면, 지금이야 뭐 허니문 피리어드고 기간이었기 때문에 저렇게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서 승인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대선 경선 국면으로 가면 후보 중심으로 모든 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거고요. 하나 좀 지적을 하고 싶은 것은, 뭐 지금 봉하마을에 가가지고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얘기, 노무현 대통령은 참 유연한 진보를 갖고 계셨던 분이라고 저는 평가를 합니다. 그러면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정치적인 수단으로 삼는 것을 하지 않겠다는 말 이외에도 더 이상 현재 집권 세력이 노무현 정신을 계승했다고 한다면 수구적 진보로 가지 말고 유연한 진보로 가라, 이런 말까지도 같이 얘기했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여하튼 간에 광폭의 행보를 하는데, 광폭의 행보를 하는 데 있어서의 마지막은 결국은 다 같이 할 수 있게끔 우리 국민의힘의 기득권도 버릴 수 있다는 자세, 그러한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찬형 정치권 소식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창환, 김형준 교수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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