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2위인데 변이에 속수무책..세계 백신 '시험대' 된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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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백신 접종에 나선 영국이 다른 국가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판가름할 '시험대'가 되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이 델타 변이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2회 접종을 원칙으로 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델타 변이 감염 위험이 6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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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백신 맞았는데..신규 확진 5월比 10배↑
美·이스라엘 "우리도 英처럼 될라" 예의주시
24일(현지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1000명대까지 떨어졌던 영국 내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최근 1만 1993명으로 10배 급증했다. 이 중 98%는 델타 변이 감염 사례라고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는 분석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지난 21일 완전 해제하기로 했던 봉쇄를 4주 뒤인 다음달 19일로 미뤘다. 이 기간 동안 서둘러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을 잠재울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이에 전 세계가 영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에선 영국을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영국 상황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영국에서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비율은 46.76%로 이스라엘(59.53%) 다음으로 높다. 최소 한 차례 백신을 맞은 사람 비율만 놓고 보면 영국(64%)이 이스라엘(63.62%)을 앞선다. 그런데도 델타 변이 감염 확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점은 이스라엘에겐 간과하기 힘든 상황이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수도 백신 접종 초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 17일 신규 입원환자는 238명으로 집계돼 하루 4000명 넘게 입원환자가 발생한 1월 초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영국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이 델타 변이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2회 접종을 원칙으로 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델타 변이 감염 위험이 6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79%로 조사됐다. 또한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이들의 입원 치료 위험은 AZ가 92%, 화이자가 9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델타 변이뿐 아니라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 경우 현재 접종하고 있는 백신이 효과가 있을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효과가 있는 백신을 서둘러 맞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최근 “백신은 코로나19의 신종 변이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며 “우리는 도구를 갖고 있고, 이 도구들을 사용해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델타 변이가 올 겨울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정부의 수석의료고문인 크리스 위티 교수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연설에서 이같이 우려하며 “앞으로 몇 가지 더 변종이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전반적인 예방 효과를 갖는 백신은 5년 뒤에야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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