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의 사퇴 결심 배경은..입당 전 '숨 고르기' 기간 가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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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야권 대권주자인 최재형 감사원장이 다음 주 초 사의 표명을 결심한 데는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원장의 최측근 인사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최 원장이 이번 주말 아버님을 찾아뵙고 자신의 생각을 잘 설명 드릴 것"이라며 "다음 주 초 (감사원장) 사퇴를 이야기하고 그다음 수순은 (대권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최 원장이 감사원장 사퇴와 동시에 국민의힘에 입당하진 않을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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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직행보단 각 분야 전문가 만나며 입당 여부 결정 전망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잠재적 야권 대권주자인 최재형 감사원장이 다음 주 초 사의 표명을 결심한 데는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원장은 정치 참여 선언 직후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보다 당분간 독자적 행보를 이어가면서 '숨고르기' 기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원장은 이르면 오는 28일 직을 사퇴하고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를 갖는다.
최 원장의 최측근 인사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최 원장이 이번 주말 아버님을 찾아뵙고 자신의 생각을 잘 설명 드릴 것"이라며 "다음 주 초 (감사원장) 사퇴를 이야기하고 그다음 수순은 (대권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1월 문재인 정부 감사원 수장에 오른 최 원장이 헌법으로 보장받은 임기는 4년으로 앞으로 반년가량 남았다.
하지만 최 원장 입장에서 더이상 사퇴를 미룰 경우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한 여권 공세만 커진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감사를 추진할 당시 강단과 소신을 드러내며 일약 야권 대권주자로 떠오른 최 원장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중립성이 중시되는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는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특히 민주당은 경제성 조작 의혹 감사 결과에 대해서도 최 원장의 최근 행보와 연결 지으며 '정치적 감사'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최 원장 역시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정치적 중립성이나 직무 독립성이 감사원의 업무 요체"라며 "때로는 열심히 일하는 우리 감사원 직원들조차 조금 난처한 경우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당시 "제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말하겠다)"며 대선 출마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다.
정치권에선 최 원장이 감사원장 사퇴와 동시에 국민의힘에 입당하진 않을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감사원장직을 내려놓자마자 제1야당에 들어가기엔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에 당 바깥에서 각 분야 전문가를 만나면서 입당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시각이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대변인 사퇴와 'X파일' 등 악재를 맞으면서 주춤하는 사이 최 원장은 대안주자로 급부상했다.
최 원장과 윤 전 총장 모두 문재인 정부 신임을 받았다가 정부·여권과 대립각을 세웠다는 점은 같지만 최 원장에겐 X파일로 대표되는 네거티브 빌미가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
여기에 두 아들을 입양해 키워내고, 고교 시절 내내 몸이 불편한 1년 후배(강명훈 변호사)를 업고 등하교시키며 함께 공부한 끝에 둘 모두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는 등 감동 사연으로도 유명하다. 부친은 6·25 참전용사이자 예비역 해군 대령이다.
다만 대권 도전을 선언한다고 할 때 낮은 인지도와 정치적 기반이 없다는 건 약점으로 꼽힌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 조사(오마이뉴스 의뢰, 21~22일)에서 윤 전 총장은 32.3%의 지지율을 기록해 2주 전 조사(35.1%)보다 2.8%p 하락했다. 반면 최재형 감사원장은 1.5%p 상승한 3.6%를 기록하며 2주 만에 야권 인사 가운데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아울러 임기를 남겨두고 곧바로 대선 직행을 택할 경우 정치감사를 인정한 것 이라는 여당의 공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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