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기회는 없다" 의경 마지막 응시생들 '구슬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벼랑 끝 시험이라 더 간절합니다."
25일 마지막 의무경찰 선발을 위한 '제378차 의무경찰 모집 시험'이 진행된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엔 전에 없던 긴장감이 돌았다.
홍석환 서울경찰청 의무경찰계장은 "1982년 11월에 첫 시험을 치른 후 40년간 진행된 의경 시험이 이제 끝을 맺는다"며 "의경 폐지로 인한 업무 공백은 경찰관 기동대를 신설하고 청사 방호 전담 인력을 늘려 대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스크와 비닐장갑 착용한 채 체력 시험
응시생들 "마지막이라 더 간절히 합격 기원"

"벼랑 끝 시험이라 더 간절합니다."
25일 마지막 의무경찰 선발을 위한 '제378차 의무경찰 모집 시험'이 진행된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엔 전에 없던 긴장감이 돌았다. 응시생들은 재도전 기회가 없다는 생각에 젖 먹던 힘까지 짜내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의경 시험은 재수생이 많아 한때 '의경 고시'로 불렸지만, 더 이상 재수 기회가 없다 보니 체력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네 번째 응시한다는 대학생 임재영(23)씨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했다. 시험기간인데도 틈틈이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 연습을 해왔다"고 말했다.
체력시험 기준은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1분에 각각 20개 이상, 제자리 멀리뛰기는 160㎝를 넘어야 한다. 쉬워 보이지만, 팔굽혀펴기를 할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자를 유지해야 하고 정해진 속도로 해야 한다. 시험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세 기준을 지키지 못한 탈락자가 여러 명 나왔다. 제자리 멀리뛰기에서 선을 밟아 아쉽게 탈락한 응시생도 있었다.
마지막 의경 모집엔 전국에서 1만336명이 지원해 31.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에선 3,893명이 접수해 30명 중 1명 정도만 선발된다. 최근 10년간 평균 14.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이번엔 응시생이 더 몰려든 셈이다. 응시생 출석률도 높아졌다. 예년엔 40~45%의 출석률을 보였으나, 이날은 110명 대상자 중 54명(출석률 49%)이 시험을 치렀다. 적성검사는 간단한 문항들로 구성돼 합격 장벽이 높지 않지만, 대다수 응시생들은 종료 시간까지 검사지를 붙들고 있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은 응시생들에겐 예상치 못한 복병으로 작용했다. 체력검사를 할 때도 KF94 마스크와 비닐장갑 착용이 필요해 팔굽혀펴기를 할 때 손이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내달 15일까지 각 시·도경찰청 주관으로 의경 모집 시험이 실시된다. 전국에서 329명을 선발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경찰청에선 일반 의경 106명과 특기 의경 24명 등 130명을 선발한다. 최종합격자는 내달 20일 발표되고, 합격자들은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입영한다. 이들이 제대하는 2023년에는 의경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홍석환 서울경찰청 의무경찰계장은 "1982년 11월에 첫 시험을 치른 후 40년간 진행된 의경 시험이 이제 끝을 맺는다"며 "의경 폐지로 인한 업무 공백은 경찰관 기동대를 신설하고 청사 방호 전담 인력을 늘려 대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女경찰관 사생활 캐려 CCTV 조회" 경찰관 16명 파면 청원
- 부모 시신과 함께 석달 지낸 두 딸… 경찰 “지병으로 숨진 듯”
- 입대한 트로트 가수 김수찬 "3년간 정산 0원, 빚 2억"
- 조국 딸, 울먹이며 "고교·대학 시절 다 부정당해" 증언 거부
- "염전 가기도 전에 채간다" 소금대란 속 신안군 가보니
- '복당' 홍준표 "X파일, 윤석열이란 신상품 반품할지 검증하는 단계"
- '미군 전투화' 신은 채 숨진 무명 용사… 13만명이 못 돌아왔다
- '박성민 공정 논란'에 침묵 깨고 반박한 靑의 세 가지 근거
- 박성민 '공정 논란'… 청년정치인은 어디서 경력 쌓나
- 낙하산 타고 적진에… 군번 없는 15세 소녀는 '켈로부대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