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올림픽 온라인 단독 중계 안한다

변희원 기자 2021. 6. 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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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도쿄올림픽 온라인 단독 중계를 안하기로 했다. 25일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쿠팡과 지상파 방송 3사가 진행하던 도쿄올림픽 온라인 단독 중계 협상이 결렬됐다. 쿠팡이 네이버, 카카오 등을 제치고 온라인 단독중계를 하기로 방송3사와 합의를 했지만, 계약 체결 전 무산됐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쿠팡과 공영방송 KBS는 보편적 시청권 논란에 부담을 느껴 중계권 협상에서 물러났다. 쿠팡은 자사 OTT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도쿄올림픽을 중계할 예정이었다. 쿠팡플레이는 매달 2900원을 내는 쿠팡 유료 멤버십(쿠팡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된다. 지상파와 쿠팡 간의 온라인 독점 중계권 계약 때문에 올림픽을 보려는 시청자들이 쿠팡에 유료 회원 가입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보편적 시청권이 문제가 됐다.

쿠팡이 쿠팡플레이에서 올림픽 단독 중계를 하더라도 방송법을 어기는 것은 아니다. 방송법은 보편적 시청권 보장을 위해 월드컵과 올림픽은 TV 가시청 가구 90% 이상을 확보한 방송사에서만 중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온라인 중계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동안 올림픽·월드컵 등 국민적 관심이 큰 국제 대형 스포츠 행사는 온라인 비독점 중계를 해왔다. 지상파 방송 3사로부터 온라인 중계권을 산 네이버와 카카오가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올림픽이나 월드컵 중계를 무료로 제공하고 광고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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