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과일보 폐간하자 펜 꺾는 홍콩학자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정부의 탄압으로 홍콩 빈과일보가 26년 만에 폐간하자 절필을 선언하는 홍콩 학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중문대 정치학자 이반 초이는 빈과일보 폐간이 발표되던 지난 23일 15년간 이어온 신문 칼럼의 절필을 선언했다.
초이는 "지난해 홍콩보안법 시행 후 특히 중국과 홍콩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칼럼을 쓰는 데 있어 정치적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제 칼럼 집필을 그만둬야 할 때라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거부에 익명 요구까지
중국 정부의 탄압으로 홍콩 빈과일보가 26년 만에 폐간하자 절필을 선언하는 홍콩 학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중문대 정치학자 이반 초이는 빈과일보 폐간이 발표되던 지난 23일 15년간 이어온 신문 칼럼의 절필을 선언했다. 초이는 2006년부터 홍콩명보에 매주 2,500자 분량의 정치 평론을 실어왔다.
초이는 “지난해 홍콩보안법 시행 후 특히 중국과 홍콩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칼럼을 쓰는 데 있어 정치적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제 칼럼 집필을 그만둬야 할 때라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1990년부터 언론에 기고해온 마웨 홍콩 중문대 정치학과 교수는 매주 써오던 칼럼을 지난해 말부터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였다. 정기적 평론을 하다 최근 중단한 한 평론가도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면서 “홍콩보안법의 광범위하고 무시무시한 적용 때문”이라고 말했다.
SCMP는 “어디까지가 한계인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 없는 상황에서 초이와 같은 진보 진영에 가까운 학자들은 현재의 상황에 더 낙담하고 있다”면서 다른 몇몇 학자들도 신문 칼럼 절필을 결심했고 그간 자유롭게 코멘트를 해온 일부 학자는 이제 익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미애 '내 출마 반대하는 분들…윤석열 대통령 되는걸 원하나'
- [단독] 가구 아닌 1인당 25만원…소득 하위 80% 선별지급
- 10억 로또 '래미안원베일리'…결국 다둥이 무주택 현금부자 잔치
- 靑 '조선일보 '영문판 사설 제목·삽화 부적절' 강력 항의'
- [영상] 속절 없이 무너졌다…美,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99명 실종
- [영상] 도살장 탈출한 소떼들..美마을 휩쓸다
- 상장폐지 연기하자 가격 39배 폭등…기준없는 잡코인 정리에 시장 대혼란
- 文 '평화의 시간 많지 않다' 北에 백신외교 제안
- 오산 1,646가구도 전세 '0' 하남 가격 2배↑…밀려나는 '전세난민'
- [영상] '신의 은총…' 트럭에서 판자가 날아와 앞좌석에 꽂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