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인사 '여풍당당'..법무부·대검 대변인도 꿰차
법무부 감찰담당관에 임은정
윤석열 징계 주도한 박은정
성남지청장으로 자리 옮겨
옵티머스 사건 매듭진 주민철
핵심 보직인 검찰과장으로
박범계 "나름 공정하게 인사"
주요 수사 실무진이 전원 자리를 옮긴다. 1조60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한 김락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으로 각각 이동한다.
정권 수사 검사들의 일선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신봉수 평택지청장은 서울고검 검사로 또다시 좌천됐다. '조국 일가 비리' 수사를 지휘했던 송경호 여주지청장도 수원고검 검사로 밀려났다.
정권 수사를 정권에 부담 없이 처리한 검사는 영전했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수사를 마무리한 주민철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은 주요 보직인 법무부 검찰과장에 올랐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수사를 매듭지은 권상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은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법무부·검찰 간 감찰을 둘러싼 갈등에서 부각됐던 검사들이 승진했다.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은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옮겼다.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직은 수사 권한이 없는 반면 감찰담당관직은 감찰에 대한 공식적 권한이 주어진 자리다. 전임자인 박은정 감찰담당관은 검사장 승진 1순위로 꼽히는 성남지청장으로 전보됐다. 박 담당관은 지난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국면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번 검찰 직제개편안에 맞춰 직접수사를 맡을 반부패·강력수사부장에 관심이 쏠렸다. 전국 최대 규모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장엔 정용환 반부패수사2부장검사가 임명됐다. 정 부장검사는 지금까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의 코바나협찬금 불법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장엔 조주연 정읍지청장이 제청됐다. 부산지검에 신설된 반부패·강력수사부 부장으로는 최혁 고양지청 형사3부장이 임명됐다. 최 부장검사는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을 거쳐 2012년 디도스 특검 파견검사, 2015년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 검사로 활약하는 등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하다. 2018년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 파견 검사로도 일했다. 서울남부지검에 새로 설치된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장으로는 금융부실책임조사 본부에 파견됐던 박성훈 수원지검 부부장검사를 임명했다. 박 부부장검사는 회계분석 분야 공인전문검사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단행한 인사에 대해 "성별, 출신 대학, 지역의 다양성을 꾀했다"며 "나름 조화롭게, 균형 있게, 공정하게 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박윤예 기자 / 정희영 기자 /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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