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순 씨티은행장, 소매 금융 철수 매듭 풀기 고심

2021. 6. 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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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근무 기업금융통, 민간 은행 유리 천장 깼다'유명순 한국씨티은행 행장이 한국 금융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14년 잠시 JP모간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지점의 기업금융 총괄책임자를 맡기도 했지만 이듬해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으로 한국씨티은행에 복귀했다.

한국 최고의 '기업금융 은행' 시동씨티그룹이 4월 15일 한국 시장에서 소매금융 부문을 철수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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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약진하는 재계 여성 리더 20

약력 : 1964년생. 이화여대 영어교육학 졸업. 서강대학교 MBA. 2005년 한국씨티은행 다국적기업 본부장. 2009년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2014년 제이피모간 은행 서울지점 지점장. 2015년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 2020년 한국씨티은행장(현).



‘34년 근무 기업금융통, 민간 은행 유리 천장 깼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행장이 한국 금융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민간 은행 첫 여성 행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임원 117명 중 여성이 8명(6.83%)에 불과했단 것을 고려하면 유 행장의 커리어는 괄목할 만하다. 

유 행장은 1987년 이화여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한국씨티은행 서울지점 기업심사부 애널리스트로 입사했다. 그는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기업금융 부문’에서 남다른 성과를 내며 기업심사부 부장, 다국적 기업 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잠시 JP모간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지점의 기업금융 총괄책임자를 맡기도 했지만 이듬해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으로 한국씨티은행에 복귀했다.

한국 최고의 ‘기업금융 은행’ 시동

씨티그룹이 4월 15일 한국 시장에서 소매금융 부문을 철수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2004년 씨티그룹이 구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이 된 지 17년 만이다. 이와 함께 한국씨티은행은 한국 최고의 기업금융 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 지난해 성적표를 보면 한국씨티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에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기업금융 부문에선 견조한 성과를 냈다.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선두가 되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 한국씨티은행의 기업 대출금 비율은 4대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낮은 수준이다. 기업금융 전문가로 손 꼽히는 유 행장의 리더십이 주목되는 이유다.

소매 금융 철수를 둘러싸고 노사 간의 꼬인 매듭을 어떻게 풀어낼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엔 정치권의 간섭도 시작되면서 이해관계인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다만 유 행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고용 승계 없는 자산 매각 방식은 검토된 바 없다”며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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