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제2 강남점', 수서역 환승센터에 세운다
현대百 무역센터점과 경쟁
신세계는 25일 한화건설, KT에스테이트 등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에 사업 주관 후보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약 1조2000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수서역 일대 10만2208㎡에 환승센터와 지하 9층, 지상 26층 규모의 판매·업무·숙박시설 등으로 구성된 9개동의 환승 지원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SRT수서역 일원은 수도권 동남부 대중교통·고속철도 중심의 지역 거점은 물론, 초대형 유통 상업허브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세계는 수서역 환승센터에 14번째 백화점을 2027년 선보일 예정이다. 12개층으로 지어질 이 점포의 영업면적은 8만3000㎡(약 2만5000평)로 신세계의 서울 내 최대 규모인 강남점(8만6500㎡)에 버금가는 규모다. 현재 영업면적 6만6000㎡(약 2만평)가 넘는 서울 주요 백화점은 신세계 강남점을 비롯해 더현대서울(8만9100㎡), 롯데 본점(에비뉴엘 포함·7만4700㎡), 롯데 잠실(7만3000㎡·에비뉴엘 월드타워점 합산 시 10만3000㎡) 등이다.
신세계는 기존 강남점 못지않은 풀라인 럭셔리 상품 구성을 통해 기존 백화점 수요까지 빠르게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수서역은 지리적으로 판교와 잠실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수서역점(가칭)이 구매력이 높은 강남 개포·도곡 지역 주민들을 흡수해 향후 현대백화점 압구정점·판교점·무역센터점과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는 그동안 부산 센텀시티점(19만8462㎡), 대구점(10만3000㎡), 대전점(9만㎡·8월 말 오픈 예정) 등 지역 1번점 전략으로 초대형 점포를 선보여왔다. 신세계는 수서역점도 수도권 동남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수서지역은 최근 5개년 서울 내 주택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수서역 5㎞ 내 인구는 현재 101만명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 인근 인구의 2배 이상이다. 또 현재 수서, 자곡, 세곡 등 수서역세권 개발제한구역이 해제 중이고 앞으로 약 35개 아파트가 재건축돼 4만2000가구가 추가되면 신규 대형 상권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
유동인구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서역 환승센터는 하루 평균 21만명의 승하차 인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GTX-A 노선, 과천~위례선, 수서~광주선 등 철도 개통과 도로 확충으로 이용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동남부의 핵심 상권이 될 만한 잠재력이 매우 큰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세계가 가진 유통 노하우와 혁신 DNA를 바탕으로 새로운 랜드마크 백화점을 성공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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