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증가에도 저평가..하반기 '은행株의 시간'

고재연 2021. 6. 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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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 기조에 따라 성장주와 경기민감주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5일에도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KB금융(2.14%) 신한지주(2.21%) 하나금융지주(3.27%) 우리금융지주(1.72%) 기업은행(0.95%) BNK금융지주(3.97%) 등 은행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상승세에 올라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연동한 NIM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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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기대..은행株 상승세
KB·신한·하나금융 2~3%대 올라
경기회복 수혜..이익 전망 상향
배당 규제 풀리는 것도 호재
7월말쯤 중간배당 결정할 듯

미국 중앙은행(Fed) 기조에 따라 성장주와 경기민감주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이 고평가된 주식의 상승을 제한하는 상황인 만큼 저평가돼 있으면서 이익은 계속 늘어나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업종이 은행주다. 금리 상승과 경기 회복의 수혜로 이익 전망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주는 정부 규제가 풀리면서 본격적인 배당 확대도 기대된다.

 금리 인상 수혜 기대

KRX은행지수는 올 들어 25일까지 30% 올랐다. 많이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은 크지 않다. KRX은행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3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1배에 불과하다. 25일에도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KB금융(2.14%) 신한지주(2.21%) 하나금융지주(3.27%) 우리금융지주(1.72%) 기업은행(0.95%) BNK금융지주(3.97%) 등 은행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은행주의 가장 큰 매력은 실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은행 업종 합산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상승세에 올라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연동한 NIM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2분기 은행 NIM은 전 분기 대비 평균 4bp(1bp=0.01%포인트)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2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4분기 NIM부터 기준금리 변동 영향을 받아 추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주환원정책 검토하는 은행들

배당을 가로막았던 규제가 풀리는 것도 은행주에는 호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은행과 은행 지주회사에 대한 자본관리 권고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예정대로 6월 말에 종료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올해 1월 정례회의에서 은행권의 배당 성향(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을 20% 이내로 제한하도록 권고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일부 은행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였다. 이로 인해 은행주의 배당 매력이 감소했다.

금융위가 권고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금융지주사들도 배당 확대 등 본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은행권의 평균 배당성향은 26% 수준이다. 반기 실적이 공개되는 7월 말께 중간 배당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주의 시총을 잠식했던 인터넷은행이 규제 영역에 들어오고 있다는 점도 전통 은행주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 금융위원회는 2023년까지 카카오·케이·토스뱅크에 중저신용·중금리 대출 제공을 30%까지 늘리라고 권고한 상태다. 정성한 신한자산운용 알파운용센터장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규제가 생기면서 기존 은행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며 “이익 증가와 배당 매력을 동시에 보유한 은행주가 상반기 통신주의 상승세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어주에 주목할 시점”

한국투자증권은 은행주 중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을 추천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양사 모두 실적 증가세가 기대된다”며 “은행 내 가장 높은 보통주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배당성향을 상향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정책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루 단위, 1주일 단위로 순환매가 이뤄지는 장은 투자자들이 특정 종목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라며 “금리가 올라가는 국면에서 방어주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배당을 통한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주 비중을 확대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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