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시스 통신사업 매각..왜?

강길홍 2021. 6. 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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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자회사 SK텔레시스의 통신사업을 매각하고 789억원을 확보했다.

조 의장은 SKC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자본 잠식에 빠진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700억원을 투자하도록 해 SKC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조 의장의 배임액은 SK텔레시스가 통신사업 매각을 통해 확보하게 되는 789억원은 앞서 유상증자를 통해 투입된 자금과 비슷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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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대금 789억원..SKC 유상증자 규모와 비슷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사진=SK]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SKC가 자회사 SK텔레시스의 통신사업을 매각하고 789억원을 확보했다. SK텔레시스에 대한 유상증자를 승인하면서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재판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자회사 SK텔레시스가 통신장비 사업부문과 통신망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SKC인프라서비스를 팬택C&I에 매각키로 했다. 총 매각금액은 789억원이며, 8월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SKC의 이번 조치가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조대식 의장의 재판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조 의장은 SKC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자본 잠식에 빠진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700억원을 투자하도록 해 SKC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SK㈜의 재무팀장을 지낸 2012년에도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SKC가 199억원 상당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조 의장의 배임액은 SK텔레시스가 통신사업 매각을 통해 확보하게 되는 789억원은 앞서 유상증자를 통해 투입된 자금과 비슷한 규모다. SKC의 유상증자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셈이다.

또한 SK텔레시스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SKC와 SK텔레시스는 이번에 확보한 성장 재원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BM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시스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진다면 조 의장에게 배임죄를 묻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2011년 이후 단말기 사업 진출로 한 때 어려움에 처했던 SK텔레시스 경영 정상화를 추진했다. SKC의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SK텔레시스는 2016년 이후 4년 연속 흑자에 성공하기도 했다.

조 의장에 대한 첫 재판은 지난 17일 진행됐다. 조 의장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한 행위가 배임으로 평가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이 많아 차츰 밝혀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의장 재판은 앞으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건과 병합돼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 회장이 지난 3월 2천235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두 재판을 병합해 오는 8월 12일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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