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 신드롬' 일으킨 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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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될 때마다 '클레어 신드롬'을 일으켰던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지난 22일 다시 시작됐다.
옛 주인 취향을 닮아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헬퍼봇 5 '올리버'역에 새롭게 합류한 신성민은 풍부한 감정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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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주인 취향을 닮아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헬퍼봇 5 ‘올리버‘역에 새롭게 합류한 신성민은 풍부한 감정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임준혁은 사랑에 빠지면 느끼게 되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오랜만에 다시 ‘올리버’로 돌아온 정욱진은 초연 무대를 함께 했던 저력을 발휘하며 탁월한 완급조절과 올리버 그 자체의 모습으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한다.
과거 주인들이 이별하는 과정을 지켜본 탓에 관계 맺기와 애정에 냉소적인 헬퍼봇 6 ‘클레어‘역의 홍지희는 사랑스러운 매력과 극이 진행될수록 더욱 몰입도를 높이는 감정연기로 새로운 ‘클레어’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대극장 무대에서 활약하다 오랜만에 대학로 무대에 오른 해나는 흠잡을 데 없는 안정적인 가창력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클레어’로 무대에 오른 한재아는 특유의 맑은 목소리가 돋보이는 청아한 가창력과 더욱 섬세해진 연기력을 선보이며 눈길을 끈다.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역의 성종완은 노련하고 위트 있는 연기로 작품 속의 다양한 역할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이선근은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의 보컬과 부드러운 연기로 작품을 빈틈없이 채운다.
무대에선 풍부해진 영상과 세밀하게 업그레이드된 소품 등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레코드 플레이어, 반딧불이, 종이컵 전화기 등은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며 눈길을 끈다. 특히 무대 2층에 위치한 6인조 오케스트라(피아노, 바이올린1, 바이올린2, 첼로, 비올라, 드럼)는 ‘올리버’와 ‘클레어’의 감정이 극대화되는 장면마다 피아노와 현악기의 서정적인 선율로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함께 어우러지는 섬세한 조명과 영상 효과는 객석에 있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마법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9월 5일까지.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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