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vs DS네트웍스..대우건설의 새 주인은?

황현규 2021. 6. 25. 1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우건설(047040) 인수 본입찰에 국내 중견 건설업체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25일 건설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부동산 시행사 DS네트웍스-스카이레이크-IPM컨소시엄 또한 대우건설 인수로 부동산 종합 회사로 탈바꿈할 의도를 갖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대우건설 인수 본입찰 진행
호반건설 빠진 '2파전'으로 결론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연내 매각 할듯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대우건설(047040) 인수 본입찰에 국내 중견 건설업체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당초 참여가 예상됐던 호반건설은 인수를 포기했다.

25일 건설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이번 대우건설의 새주인 찾기는 3년 만이다. 2018년 1월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매각이 불발됐다. 이후 이동걸 산업은행(산은) 회장은 2019년 국정감사에서 대우건설 매각 재추진과 관련해 “2년 정도를 거쳐 시기가 좋아지면 기업가치를 높여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설명대로 최근 대우건설의 설적과 주가가 회복하면서 이번 매각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연결 실적)은 5583억원으로 전년보다 53.3% 늘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29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7% 증가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최저입찰가로 주당 9500원을 산정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달간 평균종가 8200원선을 기준으로 대략 15% 가량의 프리미엄이 설정된 것으로,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단순 계산하면 약 2조원 초반대 수준이다.

다만 이날 본입찰에는 3년 전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호반건설이 참여를 포기하면서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결론났다.

먼저 중흥건설은 이번 대우건설 인수가 인지도와 규모를 크게 높일 기회라고 보고 있다. 호남기반의 중견 건설사가 대우건설을 인수한다면 전국구 건설사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에서 매년 5위 안팎을 기록하는 ‘메이저’ 건설사다.

또 인수 금액인 2조원을 확보하는데도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보다 규모가 큰 건설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싶다”며 “자금 또한 충분히 마련돼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중흥건설이 각 계열사의 이익잉여금 배당과 외부자금 차입 등으로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시행사 DS네트웍스-스카이레이크-IPM컨소시엄 또한 대우건설 인수로 부동산 종합 회사로 탈바꿈할 의도를 갖고 있다. DS네트웍스는 주택신축판매와 건물신축판매·부동산 시행과 임대 등을 담당하는 건설업체다. DS네트웍스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사업장의 시행을 맡은 경험이 있다. 다만 규모와 자금여력이 약점으로 지적됐으나 스카이레이크-IPM 등과 컨소시엄을 이루면서 자금 조달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매각은 예비입찰과 실사를 생략하고 바로 본입찰 단계로 진입했다. KDB인베스트먼트와 BOA메릴린치는 이르면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황현규 (hhkyu@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