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유익하나 당은 신뢰 훼손"..이재명 원칙론 통했다

송용환 기자 2021. 6. 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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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25일 "경선일정 연기는 불가하다"고 최종 결정함에 따라 치열하게 전개됐던 계파 간 기싸움이 일단락됐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당헌당규대로 가야한다"는 원칙론을 내세웠던 반면 이낙연·정세균 등 후발주자 측은 "집단면역 이후 해야 한다"며 경선연기론을 주장했지만 최고위는 결국 이 지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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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연기론 이낙연·정세균 등 "수용하겠다" 승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대선경선 일정을 원칙대로 진행 할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2021.6.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25일 “경선일정 연기는 불가하다”고 최종 결정함에 따라 치열하게 전개됐던 계파 간 기싸움이 일단락됐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당헌당규대로 가야한다”는 원칙론을 내세웠던 반면 이낙연·정세균 등 후발주자 측은 “집단면역 이후 해야 한다”며 경선연기론을 주장했지만 최고위는 결국 이 지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동안 친문(친 문재인) 의원을 중심으로 경선연기론을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이해찬 전 당대표 시절 만들어진 특별당규의 원칙 없는 변경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는 이 지사의 ‘원칙론’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볼수 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180일 전에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하는 대선후보 선출 규정을 특별당규로 격상시킬 것을 의결했다. 이는 일종의 ‘특별법’ 형태로 20대 대선후보 선출 규정을 명문화시킨 것으로 당내 분란을 방지하자는 지도부의 의중이 담겼다.

송영길 당대표 역시 25일 최고위 직후 “(이해찬 전 대표가)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만들었다”며 “당시 ‘이낙연 대세론’이 압도적이었고 이재명 후보는 두각을 내지 못한 상태였다”고 원칙을 고수한 배경을 설명했다.

경선연기론과 관련해 이 지사는 꾸준히 원칙을 내세우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이 지사는 이달 2일 오후 JTBC와의 인터뷰에서 “뭐든 원칙대로 하면 좋다. 국민들이 안 그래도 (서울·부산시장 선거 때) 공천 안 하기로 한 당헌·당규 바꿔서 공천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 비판하지 않느냐”며 경선연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국회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지사는 “갈등 국면에서 통 크게 받아주면 대범하다거나 포용력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유익하다는 점을 모를 만큼 하수는 아니다”라며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우리 당의 신뢰가 훼손되고 소탐대실의 결과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고위 결정 직후 이낙연 전 대표는 “경선 논의를 정권재창출의 에너지로”, 정세균 전 총리는 “정권재창출 위해 전력투구”, 이광재 의원은 “9회말 2아웃서 역전 만들 것”, 최문순 강원지사는 “대선 승리에 최선의 역할”을 하겠다며 승복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는 최고위 결정 직후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세부 경선 일정을 논의하게 되는데 잠정 일정은 Δ7월12~13일 컷오프 Δ7월14일~8월2일 선거인단 모집 Δ8월3일~9월5일 순회경선 Δ9월5일 후보 확정(결선투표로 갈 경우 1주 연장)이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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