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치매' 단어에 거부감 느껴"

김태주 기자 2021. 6. 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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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왼쪽)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영상. 정상인은 뇌에선 대사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 영상이 노랗고 붉게 보이지만, 알츠하이머 환자는 뇌신경이 손상돼 대사작용이 줄어 파랗게 보인다./Nature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치매’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치매’ 용어를 다른 용어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은 21.5%였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치매 용어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치매 용어 관련 인식 조사는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치매’라는 용어에 대해 국민 43.8%는 ‘거부감이 든다’고 응답했다. 2014년 조사(39.6%)보다 4.2%포인트 늘었다. 거부감이 드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 60.2%는 ‘치매라는 질병의 두려움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17.9%),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어서’(7.6%)라는 응답이 많았다. 치매는 한자로 ‘어리석을 치(癡)’자에 ‘어리석을 매(呆)’자를 쓴다. 사전적으로 ‘바보나 멍청한 정신 상태’라는 뜻이다.

하지만 치매 용어를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유지하든 변경하든 상관없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다.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는 ‘현재 사용하는 용어가 대중에게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28.5%)이 가장 많았다.

반대로 변경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용어가 이미 부정적 편견이 생겼기 때문(58.6%)’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치매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16.5%), ‘용어 어감이 좋지 않다’(13.4%)의 순이었다. 치매라는 단어를 대체할 용어로는 ‘인지저하증’(31.3%)이 가장 많이 꼽혔다. ‘기억장애증’(21%), ‘인지장애증’(14.2%) 등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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