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선행' 덕에..대구, 전국 최초로 미혼모·부 자녀 지원 범위 확대

대구CBS 류연정 기자 2021. 6. 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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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전국 최초로 36개월 이상 미혼모·미혼부 가정 자녀에 대한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대구 지역 미혼모·부 지원 거점 기관인 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역 한 교회의 도움으로 37개월 이상 미혼모·부 가정 자녀 지원 사업을 처음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대구에 거주하는 미혼모·부 가정 가운데 37개월 이상, 72개월 이하 자녀가 있는 27가정이 병원비, 생필품, 학습비 등을 지원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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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교회의 지원으로 대구 미혼모·부 자녀 지원 사업 대상이 확대됐다. 대구CBS
대구가 전국 최초로 36개월 이상 미혼모·미혼부 가정 자녀에 대한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대구 지역 미혼모·부 지원 거점 기관인 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역 한 교회의 도움으로 37개월 이상 미혼모·부 가정 자녀 지원 사업을 처음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여성가족부 예산으로 진행하는 미혼모·부 지원 공식 사업은 36개월 이하, '초기' 자녀만을 대상으로 한다.

초기 영아의 경우 발달, 애착 관계 형성이 중요해 지원 필요성이 크고 37개월 이상을 뜻하는 '중기' 유아기부터는 미혼모·부가 자립해 육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센터 측은 37개월 이상 자녀를 둔 미혼모·부도 지원이 절실하다고 봤다.

미혼모·부 가운데는 다른 가족이 없거나 가족과 연이 끊긴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아이를 혼자 둔 채 직장에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확률이 높아서다.

또 홀로 아이를 키우며 돈을 번다 해도, 중기부터 학습비 부담 등이 커지기 때문에 지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몇 해 전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하려 기획했지만 예산이 없어 좌절했었다.

그러던 중 서구에 위치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일교회가 취지에 공감하고 선뜻 후원을 결심해 준 덕분에, 이번에 전국 최초로 지원 대상을 37개월 이상 자녀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교회는 1년 동안 약 24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구에 거주하는 미혼모·부 가정 가운데 37개월 이상, 72개월 이하 자녀가 있는 27가정이 병원비, 생필품, 학습비 등을 지원받게 됐다.

센터 측은 "홀로 아이를 키우고 외벌이까지 하면서 최저임금을 받는 위기가정을 가장 먼저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만 24세 미만 청소년 미혼모·부 가정 중 다른 가족이 없고 아이가 점점 커가는 경우, 이번 제도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일교회 오세경 담임목사는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 돌보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사업을 지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박순만 관장은 "우리 아이들은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고 키워야 한다. 대일교회가 마중물이 되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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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류연정 기자] mostv@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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