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ADHD 진단받은 임상심리학자

이향휘 2021. 6. 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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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나에게 ADHD라는 이름을 주었다 / 신지수 지음 / 휴머니스트 펴냄 / 1만6000원
서른이 돼서야 알았다. 자신이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충동성 장애)라는 사실을. 그것도 수많은 환자에게 ADHD 평가 보고서를 숱하게 썼던 임상 심리학자가 돌연 모든 의심 증상이 그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절반은 개인의 부주의와 둔감 탓이겠지만, 절반은 구조적인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간 ADHD는 주로 남자아이를 위주로 연구와 치료가 집중됐다. ADHD 하면 우리는 천방지축인 남자아이의 얼굴을 자동으로 떠올린다.

ADHD는 여자라고, 특히 성인 여자라고 예외는 아니다. 꾸준히 여아들의 진단율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아동기에 진단받은 사람들 중 85%는 성인이 돼서도 일부 증상이 지속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야 할 일을 잊거나 친구와의 약속을 깜박해 난감했던 적이 있는가. 순서가 명확한 일을 진행할 때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는가. 이런 질문들에 '매우 그렇다'고 대답할 경우 성인 ADHD를 의심해보자.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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