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움직이는 야권 주자 최재형 맹폭.."정치적 중립성 훼손"

이철 기자 2021. 6. 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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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5일 야권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겨냥해 정부 고위직 인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들어 비판을 퍼부었다.

윤 전 총장이 오는 29일 대선출마 선언을 예고하고, 최 원장이 내주 초 감사원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문재인 정부의 사람들'의 대권 행보가 본격화하자 예봉을 꺾기 위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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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안채우고 떠나 정치적 행위..그런 생각 갖고 월성 원전 감사했나"
최재형 감사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퇴근하고 있다. 2021.6.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야권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겨냥해 정부 고위직 인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들어 비판을 퍼부었다.

윤 전 총장이 오는 29일 대선출마 선언을 예고하고, 최 원장이 내주 초 감사원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문재인 정부의 사람들'의 대권 행보가 본격화하자 예봉을 꺾기 위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보통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 같은 권력기관의 장은 소신과 철학이 없으면 인기 영합주의에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기 때문에 시대적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본인에게는 더 엄격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원 70년 역사상 (감사원장이) 임기를 다 못 채운 경우는 있다. 보통 감사원장 하다가 국무총리가 된 경우"라며 "그러나 선출직 출마를 위해 헌법에서 보장한 임기를 헌신짝처럼 버린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중립, 독립성을 가장 훼손한 감사원장으로 최 원장이 기록되지 않길 바란다"며 "입장을 빨리 밝혀 더 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권 대권주자인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최 원장은 현직에 있으면서 정치활동을 사실상 하고 있는 것"이라며 "즉시 (감사원장직) 사퇴, 벌써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원장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실제로 명확하게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정치 행위로 보는 것"이라며 "그것은 정치 중립성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도 마찬가지다. 검찰권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사실상 정치 행위를 한 것이고 거기에서 얻은 정치적 자산을 가지고 출마를 한 것"이라며 "만약에 다음 검찰총장이 또 그렇게 하고 그다음 분이 또 그렇게 하면 이걸 어떻게 막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MBC라디오에서 "과거에 윤 전 총장도 마찬가지였지만 임기가 정해진 자리, 그 임기가 정해진 이유는 중립성·독립성을 위해 정해준 것"이라며 "그렇다면 임기를 채우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 게 저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에 계신 분들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그 이유가 정치적 행위를 위해서, 예컨대 출마를 위해서 그렇게 한다고 하면 책임 소재를 떠나서 조직에는 마이너스 효과이지 않을까 싶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일각에선 앞서 논란이 일었던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감사 결과에 대해서도 최 원장의 최근 행보와 연결지어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하고 있다.

우원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런 생각(출마)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을 텐데 국민의힘 입당을 고려하면서 월성 원전 감사 등 문재인 정부의 업무를 감사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가장 중립성이 엄격하게 요구되는 감사원장이, 국민의 세금을 받아가며 하고 있었던 것이 고작 그런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양이원영 의원도 "제가 국회에서 여러 차례 지적했는데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등 에너지 전환정책 감사는 '정치적 감사'였다"며 "최 원장이 행동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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