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제주·김해 광폭행보 이준석..중도공략 대선준비 속도낸다

박기범 기자,김유승 기자 2021. 6. 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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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통령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제주·김해(봉하마을) 등 여권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연이어 방문하며 외연확장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당내 인사 띄우기, 복당문제 해결 등 복잡한 셈법이 깔린 야권 통합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 취임 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야권 통합의 주도권이 국민의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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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텃밭 연이은 방문..오세훈·원희룡 만나고 홍준표 복당 의결
높은 지지율 자신감..X파일 논란 尹 입당 촉구 등 당외 주자 압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1.6.2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김해=뉴스1) 박기범 기자,김유승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통령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제주·김해(봉하마을) 등 여권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연이어 방문하며 외연확장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당내 인사 띄우기, 복당문제 해결 등 복잡한 셈법이 깔린 야권 통합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2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봉하마을 방문을 통해 범여권의 정치적 토대인 '노무현 정신'을 공략, 외연확보의 연장선이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을 참배한 후 방명록에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시고자 했던 대통령님, 그 소탈하심과 솔직하심을 추억하고 기립니다"며 추모했고, 권 여사 예방 후에는 "정치적 이유로 노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경우는 사라져야 한다"며 중도 지지층을 겨냥했다.

봉하마을 방문에 앞서 이 대표는 여권의 텃밭인 호남을 두 차례 방문하며 외연확장에 잰걸음을 이어왔다.

지난 14일 취임 후 공식 일정 첫날 광주를 방문해 "다시는 광주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할 일은 없을 것이고 앞으로는 호남의 미래세대와 지역발전을 논의하게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고, 23일 전북 군산을 방문해 호남지역 경제 현안을 챙겼다.

당내 대권주자 띄우기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당내 대권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22일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다음날인 23일에 각각 만났다. 오 시장과의 만남에서는 서울시와 국민의힘 간 정책적인 차원의 협조를 약속했다.

원 지사와의 만남에서는 정치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훨씬 넓은 단위에서 어젠다를 고민해달라"고 제안하는 등 대권주자 '원희룡'을 띄우는 모습을 보였다.

당 대선후보와 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도 매듭지었다. 지난 24일 최고위를 통하 복당을 최종 의결해 1년 넘게 당을 떠나있던 홍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25일에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과 만난다. 다음주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만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두 전직 대표와 만나 당 운영 및 대선후보 경선 관리 방안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눌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 전 대표는 대권을 준비하고 있어, 이번 만남을 통해 황 전 대표 역시 내부주자 띄우기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 대표의 내부주자 띄우기는 외부주자의 입당을 압박하는 효과도 노렸다.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자강론'을 외쳤고, 대표 취임 후에는 버스론'을 외치며 외부 인사들의 입당을 압박해왔다.

최근에는 X파일 논란 등으로 '위기'라는 평가를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원에 선을 그으면서 입당하면 도와주겠다고 밝히며 입당을 거듭 재촉하고 있다.

유력 야권 주자에 대한 입당 압박은 대권도전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 취임 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야권 통합의 주도권이 국민의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감을 높인 이 대표의 대선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만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2.2%p, 응답률 5.8%) 결과,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1.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2주 전 조사(40.1%)보다 1.5%P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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