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간 부모 시신과 생활한 두 딸, 왜 신고 안했나

정명화 2021. 6. 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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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20대와 30대인 두 딸이 최소 3개월 동안 부모의 시신과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시신 부패 정도 등으로 미루어 볼때 발견 시점보다 최소 3개월 전에 숨졌을 것으로 파악했다.

두 딸은 경찰에서 "평소 지병을 앓던 부모님이 돌아가신 게 믿어지지 않아 신고를 못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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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집행관이 숨진 60대 부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명화 기자] 경기도 시흥시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20대와 30대인 두 딸이 최소 3개월 동안 부모의 시신과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찰과 시흥시에 따르면 숨진 부부는 수년 전부터 지병을 앓았다. 남편은 고혈압, 아내는 당뇨병 등으로 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시신 부패 정도 등으로 미루어 볼때 발견 시점보다 최소 3개월 전에 숨졌을 것으로 파악했다.

사망 원인에 있어 범죄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으며 지병이 악화돼 병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모가 사망했음에도 20대와 30대인 두 딸이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찰은 "딸들이 타인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 딸은 경찰에서 "평소 지병을 앓던 부모님이 돌아가신 게 믿어지지 않아 신고를 못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자매는 장애 판정을 받은 기록이 없으며 관련 기관에 딸들과 관련한 도움을 청한 기록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자매는 시흥시가 제공한 임시 숙소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앞서 지난 23일 시흥경찰서는 전날 오전 10시 50분쯤 아파트 경매를 위해 집을 찾은 경매 집행관에 의해 60대 부부가 숨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부부의 시신을 수습하고 수사에 나섰다.

/정명화 기자(so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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