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족쇄 푼 금융지주] ② 분기·중간배당 얼마나 할까

이효정 2021. 6. 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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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금융지주의 배당 제한 족쇄를 풀어주면서 올해 초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어깨를 맞췄던 금융지주 등 은행권의 중간·분기배당이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금융당국니 코로나19 확산 이전 평년 수준의 배당성향 등을 예시로 들며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혀 올해 금융지주들의 추가 배당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은행·금융지주 등 은행권에서는 당장 7월1일부터 자율적으로 분기·중간배당 등을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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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코로나19 확산 이전 평년 수준의 배당성향 참고" 의견 표명
시중은행 자동입출금기(ATM)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금융지주의 배당 제한 족쇄를 풀어주면서 올해 초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어깨를 맞췄던 금융지주 등 은행권의 중간·분기배당이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금융당국니 코로나19 확산 이전 평년 수준의 배당성향 등을 예시로 들며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혀 올해 금융지주들의 추가 배당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 4대 금융지주 모두 분기·중간배당 가능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정례회의에서 은행과 은행을 계열사로 둔 은행지주사에 대한 자본관리 권고를 예정대로 이달 말 종료하기로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은행·금융지주 등 은행권에서는 당장 7월1일부터 자율적으로 분기·중간배당 등을 결정할 수 있다.

특히 4대 금융지주 일찌감치 분기·중간배당을 위해 준비해왔던 만큼 하반기 배당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원래 중간배당을 해왔고 신한금융, KB금융, 우리금융 3곳은 내부적으로 분기·중간배당을 하기로 결론 지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분기·중간배당을 하지 않았던 금융지주들도 일찌감치 정관을 바꿔 준비해왔다.

신한금융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고, KB금융은 과거부터 정관상 분기배당이 가능한 상태다. 두 금융지주는 모두 3·6·9월 말 기준으로 45일 이내에 이사회결의를 통해 분기배당이 가능하다.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매년 중간배당을 해왔던 하나금융은 6월 말을 기준으로 45일 이내에 이사회 결의를 통해 중간배당이 가능하며 지난 15일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사업연도 중 1회에 한해 각각 이사회 의결로 통해 중간배당이 가능하다. 올해 초 우리금융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해 4조원가량의 배당가능이익을 확충하는 안건을 주총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 분기·중간배당 규모 얼마나 될까…은행주 담을까? 말까?

분기·중간배당의 규모에도 관심이 모인다. 금융당국은 경제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 평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참고'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위는 이에 대해 "금융안정과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손실흡수능력 확보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은행·은행지주가 배당을 하더라도 배당 수준 등을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등을 포함한 은행권 전체의 평균 배당성향은 2016년 23.8%, 2017년 23.9%로 비슷했고 2018년 22.7%로 소폭 떨어졌다. 2019년 26.2%로 크게 올랐다가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20.4%로 다시 낮아졌다.

따라서 금융지주들이 2019년 수준으로 맞추기 위한 분기·중간배당을 할지, 아니면 이를 넘어선 공격적인 배당에 나설지 관심이다.

금융당국의 의견 표명을 무시할수는 없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호실적에도 기대보다 낮은 배당을 고수하면 주주 가치가 훼손할 수 있어 줄타기의 묘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초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주총에서 배당정책에 대해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라며 "코로나19라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배당을 낮춰 죄송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배당성향 30%에) 접근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노용훈 신한금융 부사장(CFO)도 지난 2월 실적발표를 위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금융당국의 배당권고 20% 이내 제한이 끝나는 6월 말 이후에는 그동안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배당성향이 낮았던 것까지 포함해서 적극적 배당을 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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