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툰'에 빠진 식품업계..감동·재미로 소비자 마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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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인스타툰 활용법'에 빠졌다.
인스타툰을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는 모바일 사용 빈도가 높은 MZ세대가 화면 스크롤을 내려가며 정보를 읽기보다, 옆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카드뉴스 형태를 더 선호하는 데서 비롯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스타툰 마케팅은 캐릭터와 스토리를 통해 제품과 브랜드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라며 "소비자들과의 감성 소통이 중요해지면서, 일상 속 공감을 자아내고 자연스레 스며드는 브랜드 경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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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이야기 짦은 만화로 연재하며 공감
매그너스 '마근아', 청정원 '정원이' 캐릭터
자연스런 제품·브랜드 노출로 선호도 '쑥쑥'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업계가 ‘인스타툰 활용법’에 빠졌다. 감성 콘텐츠로 젊은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브랜드 이미지 및 선호도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툰’이 최근 타깃 마케팅 기법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인스타툰은 사진·영상 기반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Instagram)과 ‘카툰’(Cartoon·만화)의 합성어다.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업체들은 10컷 이내 짧은 콘텐츠에 브랜드와 제품 특색을 최대한 녹여 만화 형식의 카드뉴스로 풀어내고 있다.
인스타툰을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는 모바일 사용 빈도가 높은 MZ세대가 화면 스크롤을 내려가며 정보를 읽기보다, 옆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카드뉴스 형태를 더 선호하는 데서 비롯했다. 브랜드 SNS계정의 고정 구독자 확보에 도움을 주고, 공감과 댓글 수가 늘어날수록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아이리쉬 애플 사이더 매그너스(MAGNERS)는 20대 평범한 여성 직장인 ‘마근아’의 일상을 1~4컷 분량의 인스타툰으로 연재 중이다. 마근아라는 이름은 제품명 매그너스 영문을 한국어처럼 읽을 때 유사한 발음에서 따왔다.
웹툰 속 마근아의 일상은 현실 속 2030세대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힘든 요즘 매그너스의 본 고장 아일랜드에서 마시던 맥주 한잔의 추억, 출근부터 퇴근 이후 혼맥(혼자 맥주 마시기)을 하기까지 직장인의 하루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매회 연결되면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관을 장편 스토리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눈을 편안하게 하는 수채화 느낌의 그림과 자연스러운 제품 노출을 통해 청정원이 지향하는 건강함과 깨끗함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막걸리 브랜드 국순당은 인스타그램 ‘마케터의 사적인 계정’을 통해 주류회사에서 벌어지는 마케팅 담당자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마케팅팀에 근무하는 직원이 직접 만화와 스토리를 연재해 생생함이 묻어난다.
아이디어를 고민하거나 인턴에게 업무 꿀팁을 전수하는 장면 등 직장인들이 겪는 사내 희로애락을 잔잔하게 그림일기로 표현한다. 이는 곧 담담하고 담백한 막걸리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지며 브랜드 호감도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인스타툰 마케팅은 캐릭터와 스토리를 통해 제품과 브랜드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라며 “소비자들과의 감성 소통이 중요해지면서, 일상 속 공감을 자아내고 자연스레 스며드는 브랜드 경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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