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대통령 망상 빠졌다는데 청와대는 자랑만..'타임지' 보니 얼굴 화끈"

김동환 2021. 6. 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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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인터뷰 소식을 전한 청와대를 향해 "우리 대통령이 망상에 빠졌다는데도 청와대는 자랑만(한다), 정상적인 나라 어렵나요"라고 혀를 찼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이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다고 청와대가 자랑하길래, 내용을 들여다보니 얼굴이 화끈거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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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美 '타임지' 기사 소환하며 '망상성의' 의미인 'delusional' 언급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인터뷰 소식을 전한 청와대를 향해 “우리 대통령이 망상에 빠졌다는데도 청와대는 자랑만(한다), 정상적인 나라 어렵나요”라고 혀를 찼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이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다고 청와대가 자랑하길래, 내용을 들여다보니 얼굴이 화끈거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홍보전략으로 인터뷰를 추진한 청와대가 얼마나 현실감이 없나 싶다”고 꼬집었다.

앞서 타임은 지난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 기사와 함께 ‘마지막 제안’이라는 제목의 문 대통령 사진이 담긴 표지를 공개했다. 이에 청와대 측은 “최종 확인을 거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아시아판 등에서 표지에 실릴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조국을 치유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에 나선다’는 제목의 기사는 향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전망을 담으면서,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협상의 교착 그리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등 그동안 부침의 과정을 소개했다. 아울러 “저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평화는 매우 깨지기 쉬운 평화다.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 등 문 대통령의 인터뷰도 포함됐다.

타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정직(honest) ▲열정적(enthusiastic)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고 있다(has a good idea of what is going on around the world) 등 문 대통령의 평가를 인용하면서도, 국제 사회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비판이 여전하다는 점과 한국의 정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 문 대통령이 남북 간 백신 협력을 꺼내 들기는 했으나 상황을 타개할 독창적 아이디어는 마땅치 않다는 관측 등을 소개했다.

이에 윤 의원은 타임지 문장에 등장한 ‘망상성의’라는 뜻의 ‘delusional’ 단어를 언급했다. 이 단어는 ‘북한을 지켜보는 많은 전문가들에게 문 대통령의 변함없는 김 위원장 옹호는 망상적이다(For many North Korea watchers, Moon’s steadfast defense of Kim is verging on delusional)’라는 문장에 들어있다.

그는 “외국 언론이 우리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망상(delusional)’은 제정신이 아닌 영역으로 들어섰다는 것이니 이유는 들여다봐야할 것”이라며 “망상의 사전적 의미는 ‘병적인 오판이나 확신’, ‘감정으로 뒷받침된 움직일 수 없는 확신을 가지고 고집을 부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유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우리 대통령에 대해 숨기고 싶어 했던 점을 정확히 집어내고 있다”며 “북한 김정은의 내면을 보증서고 다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정부는 2017년에도 아무 근거 없이 김정은이 비핵화의지가 있다며, 국제사회에 보증을 섰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계기가 됐지만 결과적으로 거짓보증으로 판명됐으니 우리나라가 우습게 된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의원은 “동기가 뭐든,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존중받을만한 합리성 속에서 애써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는 “민족이란 이름으로 무슨 말이든 다 해도 되고 거짓보증도 괜찮다는 건 청와대만의 착각”이라며 “국민을 더 이상 창피하게 만들지 말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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