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간 이준석 "앞으로 노무현 폄훼하면 제지할 것"

박용하 기자 2021. 6. 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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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만나 앞으로 당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25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권 여사를 예방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 여사께 ‘앞으로 우리 당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라며 “‘혹시라도 선거에 임박하면 그런 분들이 나올 수 있는데, 그러면 대표로서 제지하겠다’고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제가 광주에서 5·18과 관련해 폄훼 같은 것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 것처럼, 정치적 이유로 노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경우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당간 대립 속에 (노 전 대통령께) 예를 다하지 못했던 부분을 겸허히 반성하게 됐다”라며 “노 전 대통령이 세우려 한 가치인 소탈함이나 국민소통도 우리당의 가치로 편입해 발전토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권 여사에게 자신과 노 전 대통령간의 ‘추억’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저를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해 장학증서를 수여한 사진이 있다. 그것을 태블릿에 담아와 보여드렸더니 여사님도 그때를 기억하시더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시고자 했던 대통령님, 그 소탈하심과 솔직하심을 추억하고 기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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