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서야' 정재영X문소리, 하이퍼리얼 월급쟁이 드라마가 왔다

김현록 기자 2021. 6. 25. 15: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정재영, 문소리의 하이퍼리얼 월급쟁이 드라마가 왔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 제작 아이윌미디어)가 뜻대로 되는 일 하나도 없는 직장의 세계를 그리며 색다른 오피스 드라마의 시작을 제대로 알렸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개발자로만 평생을 살아온 남자 최반석(정재영)과 인사 한 길을 걸어온 인사쟁이 당자영(문소리) 두 사람을 대비시켜 N년차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제공|MBC '미치지 않고서야'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미치지 않고서야’ 정재영, 문소리의 하이퍼리얼 월급쟁이 드라마가 왔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 제작 아이윌미디어)가 뜻대로 되는 일 하나도 없는 직장의 세계를 그리며 색다른 오피스 드라마의 시작을 제대로 알렸다. 그 중심에는 배우 정재영과 문소리가 있다.

배경은 격변하는 중견기업 한명전자다. 감원 칼바람 속에 희망퇴직 면담은 시작되고, 뒤숭숭한 분위기에 동료 직원들마저 저마다 사정으로 부딪치는 그 곳. '미치지 않고서야'는 개발자로만 평생을 살아온 남자 최반석(정재영)과 인사 한 길을 걸어온 인사쟁이 당자영(문소리) 두 사람을 대비시켜 N년차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믿음직한 두 중견배우를 첫머리에 둔 것부터가 이 드라마의 차별점이다. 사회 초년생들의 적응기와 성장기를 중심에 뒀던 여느 오피스드라마와 달리 '미치지 않고서야'의 시선은 사회와 직장을 알만큼 아는 중견들에게 미쳐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자리 잡아 제 집 사고 아이 키우며 잘 살고 있을 줄만 알았지, 돈은 궁하지만 꽉 찬 나이와 경력 탓에 오갈 곳도 없는 나이먹은 '미생'이 바로 주인공. 진정한 '존버'와 '까라면 깐다'를 경험치로 획득한 월급쟁이의 애환을 날카롭고도 능청스럽게 포착해내는 중이다.

일단 시작은 합격점이다. 특히 정재영 문소리의 콤비플레이는 따로 떼어놓고 봐도 볼만하다 싶게 재미지다. 베테랑 배우 공력이 어디 안 간다고, 평생 직장생활이라곤 안 해본 분들이 십수년은 회사 다니다 온 사람처럼 첫회부터 캐릭터와 착 붙어 드라마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벌써 체크무늬 셔츠가 문신같은 정재영, 나 같아도 믿고 일 맏기겠다 싶은 문소리뿐인가, 회사 조직도부터 그려가며 캐스팅한 게 분명한 팀원들도 하나같이 쫀쫀하다. 월급루팡부터 소시오패스까지 두루두루 모아놓은 회사 속 인간군상이 꽤나 현실성있다.

왕년의 드라마 왕국이란 명성이 이젠 놀림감이 되어버린 MBC에서 간만에 볼만한 드라마가 나와 더욱 반갑다. 여러 우여곡절에도 든든한 배우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기어이 첫 방송 수목극 1위를 해내고 만 '미치지 않고서야' 팀들에게 더 마음이 가는 것도 사실. 회차가 거듭될수 왠지 이야깃거리도 더 늘어날 것 같은, 아는 만큼 더 공감되는 직장인 드라마가 나왔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