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리아 핀테크 위크', 업계 "온라인 한계 아쉬워"

초기 스타트업 투자·채용 이끌었지만.."투자연계 메인이 더 효율적"

코리아핀테크위크 2021 홈페이지 화면.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올해로 3회를 맞은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1' 개최 결과 업계에선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수의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고 채용으로 이어졌다고 밝혔지만 일부 업체에 한정된 사례일 뿐 온라인의 한계와 맞물려 투자와 채용관 또한 형식적 절차에 그쳐 실질적인 효과가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1'를 통해 29개 업체가 1천337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31개 핀테크 기업이 175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전 '인-인베스트먼트(in-Investment): 100번의 만남'을 통해서도 19개 기업에 총 1천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도록 지원했다.

◆투자자와 만남의 기회 제공했지만 '온라인 한계·효율성 떨어져'

핀테크 위크 행사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에게 투자 유치와 투자자와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채용관을 운영해 인력난을 해결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업계에선 여전히 아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전현장 행사에 참여한 178개 기업 중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29개사로 16.3%에 그쳤고 채용관 또한 54개 기업 중 31개 기업만이 충원을 했다. 이 마저도 스타트업에 가장 시급한 개발자 충원 등을 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입장이다.

특히 온라인이라는 특성 1회 대비 열기가 식었고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돼 효과가 미미했다는 설명이다.

한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핀테크서비스 같은 건 직접 사용해보면 와 닿는게 많은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인 만큼 온라인의 한계가 뚜렷했다"면서 "대면행사였을땐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일반인들의 참여도 이끌어낼 수 있었지만 비대면인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고 가시화된 성과를 체험하긴 어려웠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열리면서 열기가 식었다는 의견도 따랐다.

다른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1회때 오프라인으로 했다가 온라인으로 가면서 열기가 식었다"면서 "참여하는 업체도 기존업체 중심으로 하다 보니 시큰둥한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또 이번 핀테크 위크의 투자와 채용관 절차가 형식적인 단계에 머무른다는 지적도 따랐다. 이 관계자는 "많은 준비를 거쳐 참여했지만 아쉬움이 따른다"면서 "스타트업의 애로사항은 개발자를 뽑고 펀딩을 받는 건데 지금 방식은 형식적인 성격이 강해 실질적인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행사에서 서비스 보여주기에 그치지 않고 혁신펀드운용 등을 통한 투자연계를 하고 있는데, 이쪽을 메인으로 끌고 가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기술적인 면에서도 온라인 핀테크위크의 사용자경험(UX)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선 UX부분이 좀 아쉬워서 실제 직원이나 매우 유명한 회사가 아니면 일일이 리스트로 찾아 다녀야해서 찾기가 어렵다는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시간·비용 없이 투자자 및 기업들과의 제휴기회 제공' 이점

온라인의 한계와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선 아쉬움이 따랐지만 큰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행사에 참여하고 다수의 투자자와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이점으로 꼽혔다.

이 스타트업 관계자는 "버추얼스튜디오 느낌으로 최대한 실제부스와 비슷하게 구현해주고 템플릿에 맞게 간단히 준비할수있게 구성해준 덕에 참가사입장에선 큰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정부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명함교환서비스 통해 연락이 많이 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기업들이 제휴제안을 보내준 점이 좋았다"면서 "좋은 제휴기관 발굴을 추진하는 데 이점이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오프라인으로 열리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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