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녹취록' 보도한 KBS 기자들 "사과했지만 허위 아냐"

정한결 기자 2021. 6. 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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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의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해 고소 당한 KBS 기자들 측이 "사과했지만 당시 보도는 허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KBS 기자들 측 변호인은 재판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과방송에도 허위사실이 아니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보도 내용이) 단정적이긴 했지 않느냐. 그 부분이 부적절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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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사진=뉴스1

한동훈 검사장의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해 고소 당한 KBS 기자들 측이 "사과했지만 당시 보도는 허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25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상규)는 한 검사장이 KBS 보도본부장 등 8명을 상대로 낸 5억원 규모의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1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 기자들 측 변호인은 "최선을 다해 사실확인을 했고 해당 내용들은 허위사실이 아니"라며 "(문제가 된 녹취록 뿐만 아니라) 기자들이 여러 취재원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동재 채널A 기자 공소장에는 실제 보도에 포함된 내용이 자세하게 기재돼 있다"며 "다음달 16일 예정된 이 기자 판결을 보면 허위사실인지 여부를 결론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검사장 측은 즉각 반박했다. 한 검사장 측 변호인은 "지금이라도 반성해도 모자랄 판인데 이런 모습을 보여서 심각한 유감"이라며 "만일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한 검사장은 구속됐겠지만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해당 리포트로 인해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법인을 기관징계했고, KBS 자체적으로도 관련 기자들에게 징계를 했다"며 "또 보도 다음 날 사과방송까지 해놓고선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기사를 보면 '유시민 총선 관련 대화가 스모킹건이다, 수사에 부정적이던 윤석열도 타격을 받는다, 총선보도 시점 얘기가 오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며 "그러나 실제 녹취록을 보면 그런 내용은 전혀 없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KBS 기자들 측 변호인은 재판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과방송에도 허위사실이 아니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보도 내용이) 단정적이긴 했지 않느냐. 그 부분이 부적절해서"라고 말했다.

앞서 KBS는 지난해 7월18일 한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간 녹취록을 공개하며 공모관계가 드러났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한 검사장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KBS의 보도는 실제 존재하지도 않은 대화를 있었던 것처럼 꾸며낸 완전한 허구"라며 "창작에 불과하고 보도시점이나 내용도 너무나 악의적"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KBS는 하루 만에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한 검사장 측은 같은 해 8월4일 서울남부지법에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약 10개월 만에 첫 재판이 열렸다.

KBS 기자들의 다음 재판은 오는 8월13일 오전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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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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